서희스타힐스

<기고> 대전지방보훈청 박철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11-08 20:4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11월 11일 ‘Turn Toward Busan’
 

대전지방보훈청 박철웅


부산 UN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로서, 세계평화와 자유의 대의를 위해 생명을 바친 유엔군 전몰장병들이 잠들어 있다.
 
이곳 묘지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이듬해인 1951년 1월, 전사자 매장을 위해 UN군 사령부가 조성했으며, 같은 해 4월 묘지가 완공됨에 따라 개성, 인천, 대전, 대구, 밀양, 마산 등지에 가매장되어 있던 유엔군 전몰장병들의 유해가 안장되기 시작했다.
 
1955년 11월 대한민국 국회는 유엔군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이곳 토지를 UN에 영구히 기증하고, 아울러 묘지를 성지로 지정할 것을 결의했다.
 
1955년 12월 15일, 한국정부로부터 국회의 결의사항을 전달받은 UN은 이 묘지를 UN이 영구적으로 관리하기로 UN총회에서 결의문 제 977(X) 호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1959년 11월 UN과 대한민국간에 ‘UN 기념 묘지 설치 및 관리 유지를 위한 대한민국과 UN간의 협정’이 체결됨으로써 지금의 UN기념묘지로 출발하게 됐다.
 
그 후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단(UNCURK, 엉커크)에 의해 관리됐으나, 1974년 UNCURK가 해체됨에 따라, 관리업무가 11 개국으로 구성된 UN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Commission for the UNMCK)에 위임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러하듯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UN군 전몰장병이 안장되어 있는 UN기념공원에서 국가보훈처가 11월 11일 오전 10시 50분 ‘부산을 향하여 추모식(Turn Toward Busan)'을 개최한다.
 
추모식에는 영연방 4개국 대사관 관계자와 보훈단체장, 참전용사 및 일반시민, 학생, 군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특히, UN기념공원에 안장된 영연방 4개국 참전용사의 유가족 30여 명도 참석해 그 의미를 더하고 추모식 후에는 UN기념공원에 안장된 자신들의 아버지 묘역을 찾아가 60년 만에 애틋한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부산을 향하여 추모행사(Turn Toward Busan)는 올해가 7번째로, 2007년 캐나다의 빈스 커트니(Vince Courtenay, 6.25전쟁 당시 종군기자)씨가 세계 유일의 UN군 묘지인 UN기념공원을 향해 추모행사의 개최를 제안 시작하게 됐다.
 
UN기념공원에는 현재 UN군부대에 파견 중에 전사한 한국군 중 36명을 포함 11개국의 2,300구의 유해가 잠들어 있는 곳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했거나 목격한 세대들이 1세대 후에는 거의 사라지기 때문에 우리들은 UN기념공원을 통해 전쟁의 비참함과 평화의 중요성에 대해 살아있는 현장교육을 하도록 교육적, 관광적 측면의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신 UN참전용사들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11월 11일 11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묵념에 많은 국민들이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