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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 이공계 우수인재 잡아라"…시안 공장 준공 앞두고 채용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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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1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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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 주요 대학서 필기·면접시험 진행,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자" 응시생 대거 몰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 지난 5일 중국 산시성 시안의 산시전자과기직업학원 학생 수백명이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필기시험을 치렀다. 모두 삼성전자의 시안 반도체 공장에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이었다. 

산시전자과기직업학원은 전자·IT·엔지니어링 분야의 전문인력을 집중 양성하는 대학이다. 학교 관계자는 "우수인재를 많이 배출하기로 소문한 학교지만 유독 삼성전자가 실시한 채용 전형에 학생들이 대거 몰렸다"며 "시안은 물론 산시성 전체가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에서 일할 기회를 얻기 위한 취업 열기로 뜨겁다"고 전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시안 반도체 공장의 준공을 앞두고 본격적인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중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생산설비 설치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 2월부터는 시험 생산을 시작하고 이르면 3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장에서 일할 일반 생산직은 물론 엔지니어 등 전문인력 채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서북공업대학과 산시전자과기직업학원 등 현지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 입지로 시안을 선택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우수인재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안은 37개 대학과 3000여개 연구기관이 밀집돼 있어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우수인재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며 "올해 들어 서북공대 등 주요 대학과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해당 학교의 반도체 관련 학과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국내 대학과의 교류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시안 반도체 공장에서 10나노급 낸드플래시 메모리뿐 아니라 차세대 먹거리로 각광을 받고 있는 V낸드(3차원 수직구조 낸드플래시)까지 생산키로 하면서 우수인재 영입이 절실해졌다.

지난 5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V낸드는 기존 낸드플래시의 미세화 기술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V낸드를 앞세워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전동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지난 6일 열린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에서 "국내에서 이미 양산 중인 V낸드를 내년 초 중국 시안 공장에서도 생산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율과 품질 등을 향상시키며 생산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안 반도체 공장이 삼성전자의 전략대로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파견되는 인력뿐 아니라 현지에서 영입한 인력들도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삼성전자에 대한 현지 우수인재들의 관심도 대단하다. 필기시험에 이어 면접시험까지 치러야 하는 다소 까다로운 전형이지만 구직자가 몰리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의 전자·IT 기업으로 이공계 전공자 입장에서는 선망의 대상"이라며 "임금과 복리후생도 중국 기업보다 좋아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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