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지역사회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기증한 가운데 지역 주민들에게 그룹 직원이 발전설비를 설명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한화그룹은 ‘희생’을 감수한 미래 투자로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 에너지 시장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지만 기업은 수익성 때문에 주저하게 되는 태양광 사업을 누구보다 과감하고 도전적이게 추진하고 있어서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세계 최고의 태양광 회사인 독일의 큐셀을 인수, ‘한화큐셀’로 새롭게 출범시킴으로써 세계 3위의 태양광 회사로 발돋움했다. 뿐만 아니라 한화케미칼이 올 하반기 여수에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가동하게 되면, 한화그룹은 폴리실리콘-셀·모듈-발전시스템에 이르는 수직계열화와 한화큐셀의 검증된 태양광 발전소 건설 노하우를 접목, 태양광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
노력은 성과로 빛났다. 한화솔라원은 지난해 8월 일본의 5대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사가 일본 전역에 건설하는 태양광발전소에 향후 4년간 500MW 규모의 모듈을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올해 8월까지 155MW의 모듈을 납품하는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한화큐셀코리아는 서울시에 2014년까지 100M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미국의 GTM 리서치는 전 세계에 난립한 태양광 모듈 업체 중 태양광 산업이 활황기로 접어들 2015년에 살아남아 시장을 선도할 9개의 회사 중 하나로 한화그룹을 꼽았다.
한화그룹은 또한 국내는 물론 해외 각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무료 설치해주는 ‘해피선샤인’ 캠페인을 펼치며 글로벌 나눔경영에 힘쓰고 있다.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다보스시에 태양광 모듈을 기증해 다보스포럼의 친환경정신에 동참하고, 급격한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해 중국 닝샤 자치구 링우시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는 등 전세계에서 태양광 에너지의 중요성과 효율성을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한화그룹의 헌신적인 태양광 사랑은 ‘기업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사업보국의 창업정신에서 비롯됐다. “태양광을 통해 풍요로운 국가의 미래와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자”고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은 “지금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불확실한 사업환경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꼭 해낸다는 믿음으로 묵묵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신념으로 전세계 태양광 시장이 극심한 불황에 직면해 선도기업들이 파산하는 상황에서도 태양광을 고수해왔다.
한편 한화그룹은 태양광뿐만 아니라 화학소재 분야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신소재 산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례로 한화L&C는 폴리프로필렌 수지에 유리섬유를 섞어 만든 판상 형태의 플라스틱 복합소재로 자동차산업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편 한화그룹은 화학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소재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
일례로 한화케미칼이 개발한 전력케이블 절연용 컴파운드는 전기 절연성, 열 안정성, 가교 안정성 및 장기 압출 가공성 등의 특징을 고루 갖춰 국내 및 일본, 인도, 중국,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한화케미칼이 세계에서 셋째로 개발해 기술장벽이 높다.
한화L&C는 폴리프로필렌 수지에 유리섬유를 섞어 만든 판상 형태의 플라스틱 복합재로 첨단자동차시장을 공략 중이다. 결합력이 우수하고 강도가 철과 같으면서 중량은 20~25% 정도 가벼운 이 소재는 차세대 산업 경량화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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