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14일 KIST에서 개최한 창조경제 멘토링 워크숍에서 아이디어 발표와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일반인들의 아이디어 제안과 멘토의 자문이 이뤄지는 만남의 장을 제공한 것은 이례적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4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창조경제타운 멘토링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말 최문기 장관이 창조경제타운을 언급하면 예고한 적이 있다.
김정수씨가 좌변기용 세면대 아이디어에 대해 설명하자 멘티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창업 경험이 있는 신수현 멘토는 “좋은 아이디어”라며 "중기청 등의 자금 지원 가능성 여부를 알아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보균 치과 원장도 역류방지용 맨호 아이디어를 설명해 좋은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엄청난 벤처의 이유미 대표는 미배식 잔반을 줄일 수 있는 단체급식 식사량 예측시스템인 머글라우에 대해 설명했다.
머글라우는 식단 사전 송부로 메뉴선택과 식사여부를 집계한다.
멘토들은 다이어트나 건강체크 등과 연계한 서비스도 생각해 볼 수 있다거나 낮은 진입장벽과 수익모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2차의 전문가 회의를 통해 선정한 200개가 넘는 아이디어 중 참여 희망자에 대해 참신성이 돋보이고 사업화 가능성이 큰 100개 사례를 골라 오프라인상에서 멘토링이 이뤄지도록 만남의 장을 만들기 위해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아이디어 제안자들은 모두 특허를 받았거나 출원중이다.
창조경제타운에는 3000건이 넘는 아이디어가 접수되고 있는 중이다.
장보현 창조경제기반담당관은 “멘토와 멘티의 만남의 장을 제공해 실제 멘토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행사가 마련됐다”며 “일부이겠지만 투자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멘토들은 모두 재능기부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보수도 따로 없다.
KIST 행사에만 54명의 멘티가 참석했다.
장 과장은 “자발적으로 멘토들이 창조경제타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창조경제타운을 하면서 프로보노의 가능성을 봤다”고 강조했다.
미래부는 앞으로 이같은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 예정으로 앞으로 창조경제타운기술담당(CTO)도 지정해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제기된 아이디어 선별을 상시적으로 할 수 있는 체제도 갖출 예정이다.
행사는 이틀간 열려 15일에는 대전 전자통신연구소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도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교육·문화, 환경·에너지, 기타의 3개 분과별로 아이디어 제안자인 멘티들이 5분 동안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만나 의견을 교류하는 만남의 시간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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