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략 대화는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당시 한중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 이행의 후속조치로 이뤄지는 것으로, 한중 부총리급 전략 대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외교·안보정책을 논의하는 최고기구간 만남이라는 점에서 북한 문제와 북핵 문제를 논의하는 최고위급의 안정된 채널이 가동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양측은 최근 관련국간 활발한 협의가 진행되는 북한 핵문제 외에도 집단자위권을 추구하는 일본의 군사적 보통국가화 문제, 중국이 주시하는 미국 미사일 방어(MD) 문제 등 한중 및 한반도 주변 현안을 폭넓게 다룰 것으로 보인다.
또 한중 고위급 외교안보 전략 대화 개최로 인해 6자회담 재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임박이라는 표현을 쓰기는 아직은 이르다는 느낌"이라면서도 "물밑에서 그리고 물 위에서 양자 다자간 접촉이 비공식적으로 매우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특히 북한도 이러한 접촉과정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며 "이렇게 본다면 임박은 아니지만 6자회담이 가시권 안에 들어올 수 있는 시점은 그렇게 멀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양 국무위원은 이날 전략대화 전후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오찬을 함께 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양 국무위원은 방한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경기도 수원을 방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둘러본 다음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오찬을 함께 한다. 양 국무위원의 수원 방문은 중국 측이 희망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양 국무위원과 함께 방한한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은 김수현 외교부 1차관과 함께 19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열리는 한·중 인문교류 공동위원회 출범식에 참석, 양국간 인문교류 현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사업 추진 계획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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