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 낙포부두 내구연한 1년 남아…노후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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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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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전남 여수국가산단의 석유화학제품 등 화물처리를 위해 건설된 광양항 낙포부두의 내구연한이 1년 밖에 남지 않아 재단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수광양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1974년 건설된 광양항 낙포부두는 내구연한 40년을 1년 앞두고 있다.

5개 선석을 운영하는 광양항 낙포부는 지난해 2036척의 선박이 입출항해 634만t의 화물을 처리했다. 이는 연간 하역능력 599만t을 훨씬 웃돌고 있는 것이다.

낙포부두는 해양수산부가 전국 55개 항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Port Renewal 기본계획 수립'에서도 투자 우선순위 1순위로 선정될 정도로 재단장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낙포부두는 노후화로 인한 가동이 중단될 경우 물량처리에 심각한 지장이 초래되는데다가 일반 화물과 위험 화물 상하역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상존해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부두 재단장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많은 돈을 들여 부분 보수만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지적됐다.

민주당 배기운(전남 나주·화순) 의원은 "최근 3년간 낙포부두 운영으로 발생하는 연간 수입은 약 13억원이지만 유지·보수비용으로 16억원 이상이 지출됐다"며 "내구연한이 임박함에 따라 장래 유지·보수비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막대한 사업비용이다.

광양항 부두를 관리하는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누적부채로 사업비를 댈 능력이 없다. 지난 2011년 8월 1조 812억원의 부채로 출범한 여수광양항만공사는 10월말 기준 8430억원의 누적부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소 2000억원 이상 투입될 부두 재단장을 위해 해수부에 사업비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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