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윤명화 의원(중랑4)이 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사립초교 교육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시내 사립초 39개교의 1인당 평균 교육비는 77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교육비는 입학금, 수업료, 통학버스비, 급식비, 교복비, 체육복비, 돌봄교실비 등을 포함한다. 현장체험 학습비, 수련활동비 등은 제외된다.
연간 교육비 규모를 학교별로 보면 성북구 우촌초교가 1416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홍익대학 부속초(1161만원), 영훈초(1158만원), 매원초(1096만원), 계성초(1086만원), 경희초(1047만원), 경복초(1029만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싼 곳으로는 남부 동광초(694만원), 북부 동북초(693만원) 등이었다.
윤 의원은 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학비에도 학부모들이 사립초교를 선호하는 이유로 외국어 특화된 교육과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당수 사립초교는 교육학을 전공한 원어민이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를 직접 가르친다. 여기에 학부모가 선택한 외국어를 일주일 10시간 넘게 몰입해서 수업하는 집중교육까지도 실시한다.
윤 의원은 "사립초교의 교육비가 매년 증가하면서 초등 과정부터 심각한 계층간 울타리를 느끼도록 한다"며 "이로 인해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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