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대한민국 스마트폰이 위험하다.
스마트폰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변화는 엄청나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은행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뉴스를 볼 수 있고 쇼핑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생활에 편리함을 준 만큼 역기능도 크다. PC의 악성코드들이 그대로 옮겨져 스마트폰에서 재생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즉시성, 편리함 때문에 더 큰 파급력으로 위협요소가 되고 있다.
‘XX의 돌잔치에 초대합니다 www. xxxx’ ‘저희의 소중한 결혼식에 초대합니다 모바일 청첩장 www. xxxx’ ‘구매내역 확인하세요 www. xxxx’ ‘법원출석명령서 www. xxxx’ 등등 각종 현란한 문구로 클릭을 유도하지만 이를 누르는 순간 범죄에 낚인다. 소액결제로 몇십만원이 순식간에 결제되어 버리는 것이다.
경찰청은 올 들어 10월까지 스미싱 총 피해건수가 2만8469건, 피해액은 54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한 스미싱에 파밍, 스미싱과 보이스피싱 등이 결합한 사기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스미싱 문자메시지를 눌러 악성코드에 감염된 피해자의 스마트폰에서 가짜 뱅킹 앱을 통해 수천만원이 빠져나가는 피해도 발생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전자 금융이 일상화되면서 이런 형태의 전자금융사기가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과 경찰 등 관련 기관들은 사기피해 예방을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우선적으로 경찰은 인터넷뱅킹에 요구되는 보안카드의 번호들을 휴대전화에 사진 등으로 저장해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스미싱을 당했을 때 모두 유출될 수 있어 금융정보 자체를 휴대전화에 입력하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에 가입해 공인인증서의 유출도 방지하라고 강조했다.
스미싱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은 도청, 감청, 도촬, 나아가 자동차 해킹까지, 각종 해킹 등 사이버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의 편리함에만 유혹될 것이 아니라 역기능을 방어할 대안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에 본지는 ‘손안의 스파이- 스마트폰’ 시리즈로 제 1화 스마트폰, 스미싱의 습격이 시작됐다 2화 스마트폰, 자동차를 해킹한다 3화 스마트폰, 도청·도촬의 무법지대를 3회에 걸쳐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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