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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김한길, 마주 앉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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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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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도입’ 이견으로 결국 ‘빈손 종료’
金 ‘4인 협의체’ 제안…黃 “말미 달라”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여야 대표 회담이 25일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위한 특검 도입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제안으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국회 귀빈식당에서 50여분간 회담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소득 없이 헤어졌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지난 11일 황 대표가 민주당의 여의도 당사 입주 기념방문 형식으로 김 대표를 찾아간 지 2주 만이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로 ‘4인 협의체’를 구성해 이 협의체 산하에 대선 개입 의혹 특검 도입과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위 신설, 새해 예산안과 주요 법안 심의 방향,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를 위시한 정치 개혁 문제를 논의할 기구 3개를 동시에 가동하자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3∼4일 내에 답변을 주겠다고 밝혔다”고 새누리당 유일호·민주당 정성호 대변인이 전했다.
 
대신 황 대표는 “여당이 어렵게 특위를 수용한 만큼 전례대로 (정치 쟁점과) 예산안을 분리해 조속한 심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회담이 당초 예정보다 길어진 이유에 대해 “많이 말했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김 대표의 의견에 동감한다는 취지로 고개를 끄덕였다.
 
여야는 향후 3~4일 동안 당내 논의 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겠다는 방침이지만, 최종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양당 대표의 긍정적인 반응과 달리 당내 강경파들을 중심으로 워낙 특검 도입에 대한 이견이 크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계기로 특위 설치는 수용하겠다고 민주당에 역제안을 했으나, 민주당은 특검과 특위 이른바 ‘양특’ 없이는 무의미하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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