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농진청, 곤충 DNA 바코드 1700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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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1-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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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곤충의 알, 애벌레, 번데기, 성충 어느 단계든 DNA로 곤충의 이름을 알아낼 수 있는 바코드가 선보였다.

농촌진흥청은 쉽고 빠르게 곤충자원의 종류를 판별해 자원 활용의 이용성을 높이고자 국내 곤충 1700종의 DNA 바코드를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DNA 바코드란 생물의 유전정보 일부를 이용해 종류를 빠르고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도록 한 유전자 신분증으로 생물 종 판별에 이용된다.

그간 곤충은 종이 다양하고 알-애벌레-번데기-성충에 이르는 복잡한 성장단계로 인해 성충이 돼야 종의 분류가 가능했다. 특히 애벌레로 종을 분류해야 할 경우, 성충이 될 때까지 사육하는 등 종 동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다.

이번에 1차로 분석해서 정리된 DNA 바코드는 총 1700여 종으로 국내에 기록된 전체 곤충 1만4000여 종의 12%이다. 이 DNA 바코드를 이용하면 최대 여러 달 이상 걸리던 종 분류가 4∼7일 만에 가능, 형태적으로 혼동돼 구별하지 못했던 종을 식별해 신종 곤충뿐만 아니라 자연에서 이뤄지는 잡종 현상도 밝혀낼 수 있다.

농진청은 지금까지 축척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2020년까지 3000종의 곤충 정보가 담긴 DNA 바코드 라이브러리를 만들 계획이다. 일반인도 곤충의 표본을 DNA 분석업체에 의뢰, 결과로 나온 유전자 서열을 인터넷상의 바코드 라이브러리에서 직접 비교해 곤충 종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박해철 농진청 곤충산업과 연구사는 “1차로 분석한 1700종의 DNA 바코드 정보로 곤충의 종류를 쉽고 빠르게 알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곤충산업은 물론 해충 및 유전생태계 교란 탐지 등 곤충과 관련된 여러 분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농진청은 남한 토종나비 202종의 DNA 바코드를 전부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오색나비와 황오색나비 등 자연에서 일어나는 잡종현상을 증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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