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이 동절기인 2012년 12월과 올해 2월까지 서비스업과 운수창고통신업에서 발생한 재해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동안 폭설이나 한파로 인한 재해자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481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비스업과 운수창고통신업에서 폭설이나 한파로 인해 발생한 재해자는 모두 202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발생한 재해자 540명에 비해 3~4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간 중 발생한 대부분의 재해형태는 넘어짐 사고였다. 2012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비스업과 운수창고통신업에서 폭설이나 한파로 인해 발생한 전체 재해자 2021명 중 88.6%인 1790명이 넘어짐 사고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759명, 50대가 634명, 40대가 302명의 순으로 고령근로자일수록 재해에 취약했고, 월별로는 12월에 1084명이 발생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1월과 2월의 순으로 재해자가 많이 발생했다.
이밖에 업종별로는 경비업무 등에 해당하는 건물관리업 종사자가, 사업장 규모별로는 5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시간대 별로는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러한 원인은 지난해(2012년) 12월의 경우,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3.2℃나 낮았으며, 강설량이 평년대비 261%나 많았던 것이 재해 증가요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올 겨울의 경우,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12월에 서해안 지역 등에 많은 눈이 예상된다는 기상청 예보와 관련, 이에 대한 사전 예방대책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재해 다발 가능성이 높은 5대 서비스업종(건물관리업, 음식업, 도소매업, 운수창고통신업, 보건사회복지업)을 선정,「폭설․한파 재해예방 매뉴얼」과 빙판길 미끄럼을 방지하는「도시형 아이젠」을 보급하고,「내 직장앞 눈치우기 운동」등 캠페인 실시와 재해다발 고위험 업종을 대상으로 특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기상악화 예보 발령시에는 전국 40개 지역의 산업안전 전광판을 비롯해 버스정보시스템, 지하철 전광판, 안전보건 애플리케이션, 문자메시지를 활용해 위험상황을 미리 알리는 등 대국민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공단이 발간한「폭설․한파 재해예방 매뉴얼」에서는 폭설과 한파로 인한 재해현황, 위험성,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는법, 위험요인과 예방대책, 직종별 안전작업요령, 점검표 등을 제공한다.
매뉴얼에 따르면, 빙판이나 눈길을 걸을 때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보폭을 작게 하고 발을 끌 듯이 걸어야 하며’, ‘경사진 빙판길을 걸을 때는 측면으로 걸어야 한다’ 고 밝히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겨울철은 두꺼운 옷이나 추위로 인한 신체능력 저하로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며 “특히, 장년 근로자의 경우에는 순간 대응능력 저하로 사고에 노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설작업 등 야외 작업시에는 탈․부착이 쉬운 도시형 아이젠을 반드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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