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중국발 오염물질인 고농도 미세먼지(PM10)가 한반도를 연일 강타하고 있다. 중국 북동부 공업지역의 대기오염지수(API)가 전년 대비 약 40% 이상 증가하는 등 편서풍을 타고 날아온 미세먼지가 수도권 및 중부지방, 전남·북을 중심으로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전역의 평균 먼지 농도는 이날 오전 7시 120㎍(마이크로그램)·㎥를 기록, 오전 10시를 기해 115㎍/㎥를 나타내고 있다.
환경부 산하 환경과학원이 정한 미세먼지 시범예보 등급을 보면 ‘나쁨’에서 ‘약간 나쁨’으로 떨어진 수치나 장시간 실외 활동은 가급적 자제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미세먼지 등급이 ‘나쁨’일 경우에는 호흡기·심질환자·노약자 등은 무리한 실외활동 자제해야한다. 만일 ‘매우 나쁨’일 경우에는 실외활동 제한이 예고된다.
국내 미세먼지 농도는 독일·일본 등 여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비 두 배 수준이다. 특히 올해 들어 국민들이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고농도 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중국발 스모그의 영향으로 석탄 의존도가 70%가량인 중국의 연료사용 증가를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오염도가 악화되면서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실정이다.
이와 더불어 국내는 미세먼지·질소산화물의 주요 배출원인 경유차 비중이 증가하는 등 오염물질 배출수준이 지속된 요인도 배제할 수 없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최근 국가 대기질 예보제를 도입했고 내년 2월부터 미세먼지 전국예보와 2015년 1월 예보물질 확대 및 미세먼지 경보제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실시간 농도가 건강우려수준 이상 증가 시 해당 시도지사가 주의보 등을 발령할 수 있다. 중국도 내년부터 환경보호부 내에 대기질 예보과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오염원 관리 및 2018년 환경위성 발사를 통해 기후 및 대기질 예측·분석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에도 대기오염 방지행동계획 등 국내적 노력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