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여 년 간 조류현황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조류 538종 중 403종이 국립공원에서 관찰됐다고 5일 밝혔다.
국립공원에서 가장 많이 관찰된 새는 ‘붉은머리오목눈이’로 한라산을 제외한 19개 공원에서 2만3135마리가 확인됐다.
그 다음으로는 참새가 20개 공원·2만3122마리, 박새 20개 공원·2만1002마리, 직박구리 20개 공원·2만9416마리, 괭이갈매기 6개 공원·1만8329마리 순으로 발견됐다.
가장 많은 조류 종이 확인된 곳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231종이 관찰됐다. 이어 태안해안국립공원 169종, 치악산국립공원 155종 등의 순이다.
아울러 멸종위기종인 긴점박이올빼미는 북부지역인 설악산, 오대산에서만 확인됐으며 팔색조(계룡산, 내장산, 다도해, 덕유산, 한라산)와 긴꼬리딱새(다도해, 계룡산, 내장산, 덕유산, 월출산, 한라산, 한려해상)는 주로 남부지역에서 확인됐다.
특히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흑산도에서 발견된 가면올빼미, 다도해해상 홍도에서 발견된 흰머리바위딱새와 귤빛지빠귀·꼬까울새, 다도해해상 우이도에서 발견된 흰배줄무늬수리 등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국립공원지역에서만 확인된 종이라는 게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의 설명이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국립공원에서 관찰된 멸종위기종 조류는 저어새·매·흰꼬리수리·긴점박이올빼미 등 총 35종으로 전체 멸종위기종 조류 수의 57%에 해당한다”며 “천연기념물은 고니·원앙·저어새·참수리·독수리·팔색조 등 총 29종으로 전체의 천연기념물 조류 수의 64.4%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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