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단독 실손의료보험의 갱신 시점이 내년 1월로 다가오자, 관련 통계 축적이 미흡하다는 점을 고려해 보험료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보험개발원에 단독 실손상품과 관련해 보험료 조정 등에 필요한 손해율 등 통계치를 요구했으나 출시한 지 1년밖에 안 돼 수치화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 단독 실손상품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1만~2만원의 보험료를 내면 된다. 갱신하는 고객은 연령 증가에 따라 5~9% 정도의 자연 증가분만 내면 된다.
국산차 자차 보험료도 자기 차량 보험료 책정기준이 되는 차량모델등급제도가 변경되면서 내년부터 평균 2.9% 내린다. 특히 SM7(2000~3000㏄), 카렌스, 뉴프라이드 등이 가장 많은 자동차 보험료 인하 혜택을 본다.
반면 중산층의 경우에는 내년부터 각종 보험료 부담이 커진다.
크라이슬러, 포드, 인피니티, 푸조, 폴크스바겐, 볼보 등 외제차 자차 보험료는 내년부터 평균 11.3% 급등한다. 외제차가 보험료를 적게 낸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보험개발원이 최근 이를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치아보험료도 큰 폭으로 오른다. 치아보험은 임플란트나 틀니 비용 등을 지원해 큰 인기를 끌었으나, 손해율이 높아 갱신 보험료가 기존보다 최대 100%나 올랐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치아보험의 경우 치료를 미리 계획하고 가입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손해율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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