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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사진)은 11일 “저축은행 인수는 그룹의 숙원사업”이라며 “(가교저축은행 매각이) 좋은 기회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는 전날 예금보험공사가 서울 다동 본사에서 개최한 ‘가교저축은행 매각 설명회’에 직원을 파견해 상황을 점검했다.
저축은행 인수 여부에 대해 말을 아껴 온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는 이날 설명회 참석으로 인수전 참여 의사를 공식화했다.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는 지난 2009년부터 총 9차례에 걸쳐 예한울‧예쓰‧부산중앙‧프라임‧파랑새‧예한별‧예성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는 현재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저축은행 인수 전후의 전략을 구상 중이다.
최 회장은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전략적으로 컨설팅을 받으면서 저축은행 인수 이후 그룹의 포지션을 짜고 있다”며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를 두고 하나씩 조심스럽게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는 매각 대상 저축은행 4곳 중 서울 강남에 본점을 둔 예성‧예주‧예신저축은행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총자산이 7000억원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예신(7477억원)‧예주(7381억원)저축은행 입찰에 참여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예성저축은행의 지점이 1개에 불과한 반면, 예신‧예주저축은행은 서울과 경기, 인천에 각각 7, 8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는 저축은행 인수 시 사실상 대부업을 중단토록 한 가이드라인 이행 시 기존 고객 중 60~70% 정도는 흡수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저축은행을 인수한 대부업체는 대부업 신규 영업을 최소화하고, 대부잔액을 점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
최 회장은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20%대 금리로 영업을 하게 될 텐데, 기존 (대부업체) 고객 중 흡수할 수 없는 고객들이 많다”며 “위험도별로 고객들의 등급을 나눴더니 60~70%는 부도율이 높아 20%대 금리를 적용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나 국가가 아닌 일반 기업이 수익도 나지 않는데 위험도가 높은 고객을 흡수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렇다고 이러한 고객들을 버릴 수는 없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여러 각도에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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