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SK플래닛, 포스코 등이 참여해 아이디어 육성부터 사업화까지 기업별 벤처육성 프로세스에 대해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일상 속 작은 불편과 소외계층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창조적 아이디어 육성 프로그램인 ‘투모로우 솔루션(Tomorrow Solutions)’을 발표했다. 공모전 형태로 진행돼 아이디어 제안부터, 직접 솔루션을 개발하고 실행하기까지 3단계 시스템을 통해 참여자들의 ‘창업가 역량’을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매년 공모를 통해 선발한 우수작을 대상으로 1년간 삼성전자의 각 분야 전문가 멘토링과 사업화 코칭 및 시제품 제작비용을 지원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폐휴대폰을 활용해서 전기료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기와 앱, 버려진 유모차를 노인용 보행보조기구로 변환시키는 장치 등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경제적 가치도 추구하는 ‘소셜벤처 육성 플랫폼’을 발표했다.
예비 사회적 기업가를 발굴하고 인큐베이팅하는 창업보육센터인 ‘서초창의허브’와 교육·멘토링·사업화 지원금 제공 등 전폭적인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H-온드림오디션’을 통해 향후 5년간 200개 소셜벤처를 키우고 1500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서초창의허브, H-온드림오디션 모두 기획단계부터 각각 3년, 5년 정도의 장기사업으로 준비된 것이어서 창업팀의 사업성과가 실질적으로 확산되는 데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플래닛의 ‘상생혁신센터’는 예비 모바일 IT창업가들에게 유용하다.
IT 전문인력 육성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는 ‘동go동락’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소프트웨어 인재 5만여명을 배출, 270개의 프로젝트를 육성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스피킹 900’ 외국어공부 앱으로 출시 3주만에 10만건 이상 실적을 기록한 ‘모바일잉글리쉬’ 김정은 사장이 거론된다. 50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T-아카데미에서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해 2년간 교육앱 14개를 만드는 등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든 1인 창조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성공스토리’라 할 수 있다.
포스코의 ‘벤처파트너스’는 우수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초기 벤처기업들을 지원한다.
3단계 심사와 멘토링을 통해 벤처기업의 역량을 키우고 엔젤·벤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계획설명회(IR)인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연 3회씩 개최하고 있다.
포스코의 프로그램은 해당 벤처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가 2011년부터 지원해온 23개 벤처기업의 직원 수가 지원 전 186명에서 217명으로 약 1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와 함께 유망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월 2회 이상 ‘현장 멘토링’을 실시, 대기업 퇴직임원 중심으로 구성된 전경련 경영자문단의 경험과 노하우를 벤처기업에 전수해 실질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김태윤 전경련 미래산업팀장은 “그동안 벤처․창업 관련 행사는 많았지만, 여러 대기업이 모여 벤처육성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창업에 뜻이 있는 분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로 활용되어 기업가정신이 다시 부활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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