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시에 따르면 비상수송대책본부는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지하철 운영기관과의 긴밀한 업무체계를 유지해 지하철 정상운행을 지원한다.
비상수송대책은 파업 기간별로 1~3단계까지 나눠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지하철 정상운행 지원 △버스 막차 연장 등 노선별 탄력적 버스운행 △출·퇴근시간대 주요 역사 전세버스 투입 △개인택시 부제 해제 등 대체 수송력을 최대치로 높이기 위한 방안 등이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정원 대비 90% 이상 인력 확보 지하철 정상운행 유지
시는 필수유지인력과 퇴직자·협력업체 직원 등을 포함해 정원 대비 90% 이상의 인력을 확보하며 정상 운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3일부터 서울메트로 정원 대비 90.9%(8,323명) 수준의 인력을 확보하고 파업 사태에 대비해 집중교육을 완료하 바 있다.
우선 18일부터 24일까지는 파업 1단계로 운행시간(05시30분~익일 오전 1시)과 횟수, 배차간격이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또 역무안내 인력으로 총 110개 역에 시 직원 440명이 배치되며 만일의 사고 등에 대비하여 지하철 역사 및 주요 역을 중심으로 경찰 924명이 투입된다.
◆파업 8일 넘으면 버스 막차 연장
파업이 8일 이후로 넘어가면 2단계 대책에 들어간다. 8일~14일까지는 필수유지업무 및 대체인력이 7일 이상 근무해 피로가 누적되므로 이로 인한 사고 등을 막기 위해 열차 운행을 평상시 대비 90%대로 낮춰 운행하게 된다.
지하철 막차를 기존 오전 1시→00시로 1시간 앞당겨 운행하며 일일 운행횟수도 약 6.4%(2423회→2268회) 감축운행하게 된다. 첨두시간대 배차간격은 그대로 유지하나 평시에는 평균 1분 정도 배차간격이 늘어나게 된다.
더불어 대체 수송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병행한다. △시내버스 막차를 기존 오전 00시30분→익일 오전 1시30분(차고지 도착 기준)으로 1시간 연장 △지하철1~4호선역과 버스정류소 연계구간을 운행하는 버스 52개 노선에 대한 운행 지연·배차간격 모니터링 등 집중관리에 들어간다.
파업이 15일 이상 장기화되거나 불법 파업이 이뤄질 경우에는 3단계 대책에 들어가며 지하철을 평상시 대비 70%대 수준으로 감축 운행하는 대신 대체 수송력을 대폭 늘리게 된다.
지하철 막차시간은 2단계와 동일하나 일일 운행횟수가 약 21.5%(2,423회→1,901회) 감축 운행된다. 첨두시간대 배차간격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평시에는 평균 3분 정도 배차간격이 늘어나게 된다.
△1~4호선 운행 감축으로 인해 그 밖의 노선에 승객이 집중될 것에 대비해 5~9호선을 총 40회 증회 운행하고 △출·퇴근시간대 주요 역사를 잇는 전세버스 7개 노선 총 173대가 하루 2회씩 운행된다.
또한 △시내버스 예비차량 150여대를 투입하고 △개인택시 부제 해제(1만5000대 추가 운행) 및 수도권 차량 84만대에 대한 승용차요일제가 일시 해제되는 등 대체 수송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파업이 이뤄질 경우,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SNS·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수시로 지하철 운행상황이나 비상수송대책을 확인하길 바란다"면서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지하철은 정상 운행되니 상황에 동요하지 마시고 정상 배차간격 유지 등을 위해 지하철을 질서 있게 이용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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