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원인으로 증시 수급과 기업 펀더멘탈이 꼽힌다. 현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이 코스닥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데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
1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7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은 각각 -1.6%, -2.0%를 기록, 연초 코스닥 수익률 상위 현상이 뒤집혔다.
올해 코스닥지수는 새 정부 출범과 경제민주화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고공행진을 보였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뱅가드 펀드의 대규모 매도와 미국 출구전략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코스닥 수익률이 코스피보다 저조한 것은 우선 외국인 수급 때문"이라며 "코스피지수는 하반기에 외국인인 매수세로 급등했지만 코스닥은 (외국인 매수세에서) 소외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사 실적도 한 이유로 작용했다. 올해 3분기까지 코스닥 상장사 순이익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에 그쳤다. 증시에서는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중소기업 육성정책의 실효성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 연구원은 "올해 신정부가 출범하고 경제민주화, 창조, 상생 등을 주제로 중소기업을 육성을 위한 여러 정책이 나왔다"며 "그러나 이 정책들이 현실적이고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한국의 인구는 미국의 6분의 1, 국내총생산은 15분의 1, 시가총액은 30분의 1에 불과하다"며 "하지만 한국 중소기업은 312만명으로 미국의 절반에 육박한다. 한국 중소기업이 미국이나 일본 수준으로 성장하려면 인구와 국내총생산이 현재보다 2배 이상 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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