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우정사업 위기와 대응노력에 관한 소고’를 수록한 ‘우정정보 – 2013 겨울호’를 최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KISDI 우정경영연구소 안명옥 부연구위원은 국가마다 경제 및 사회 환경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우정사업자들은 공통적으로 우편물량이 감소하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조직 및 인력 감축, 사업구조 개편, 비용 절감 등 자구책 마련을 통한 경영효율화를 추구하는 한편 통상우편 사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세계 우편사업자의 최근 동향을 자유화 및 민영화, 금융서비스 등 신규사업 진출, 디지털 우편상품 개발, 소포 배달서비스 확대, 우편 서비스 제공 기준 축소 등 5가지로 요약했다.
높은 성과를 달성하는 해외 선진 우정사업자들은 전 세계적인 우편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 창출과 비용절감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 우정사업자들은 우편사업에 혁신기술을 활용하거나 핵심 상품에 부가적인 가치를 부여하고 고객관계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상품 혁신과 요금 인상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등 상품 혁신과 요금 인상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또 해외 우정사업자들은 수익 향상에 중점을 두고 금융 서비스 다양화, 소포 및 로지스틱스 서비스 제공, 소매 점포의 서비스 확장을 추구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유관기관과 전략적 제휴 및 파트너 십을 강화하는 등 서비스 다양화와 사업다각화를 추구하고 있다.
대부분의 우정사업자들은 소포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소포 서비스 제공에 있어 차별화를 추구하고 전자상거래 활성화가 국가 간 무역 증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모바일 서비스, 종추적 서비스, 신규 사업모델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는 등 소포 서비스의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관리가 경쟁 우위로 작용할 것으로 인식해 방문 서비스, 소포 픽업 및 락커 서비스, 1일 특급 서비스, 반송 우편 서비스 등 고객에 초점을 맞춰 수취인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개발을 추진하는 등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고 유연성 증가와 수취 통제가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춰 우편물량 감소에 따른 네트워크 최적화, 인력 유연성 확보뿐만 아니라 법적으로 보편적 서비스 제공 의무에 규정돼 있는 법률적 제약요소에 있어서도 변화를 추구하고 독점구조에 변화가 예상되면서 연금 부담, 인력의 유연성, 보편적서비스 제공 의무, 국사 폐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노력을 추진하는 등 기존 운영모델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우편사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영국 우정사업자 로열 메일이 추진하고 있는 기업공개(IPO) 과정을 통한 정부 지분 매각 현황과 우편 개혁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안 부연구위원은 “국내 우정사업도 미래 비전 등을 포함하는 우정사업 발전방향에 대한 경영 청사진을 제시하고 우편사업이 처해 있는 상황과 이를 타개할 수 있는 경영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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