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변호인' 포스터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영화 ‘변호인’의 흥행 기세가 매섭다. 개봉 3일 만에 100만, 5일 만에 200만, 7일 만에 300만, 10일 만에 400만 관객을 모은 ‘변호인’은 12일 만인 30일 낮 12시 20분 누적 관객 500백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1,000만명을 돌파한 ‘7번방의 선물’(17일), ‘광해, 왕이 된 남자’(18일)보다 빠른 속도다.
특히 1,362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흥행 1위인 ‘아바타’의 15일보다 3일 빨리 500만 관객을 달성하며 새로운 흥행 기록을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모티브로 한 영화 ‘변호인’은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인 송우석(송강호)이 실제 제5공화국 당시 용공 조작 사건인 부림 사건을 통해 인권 변호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소재가 소재인지라 상영 초반 정치적 논란의 소지가 엿보이긴 했지만 특정 정파의 이야기가 아니라 속물이었던 변호사가 공권력의 비상식적인 행위에 맞서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흥행에 가속이 붙었다.
특히 소시민 연기로 정평이 난 송강호의 폭팔적인 연기는 ‘변호인’의 흥행에 1등 공신이다. 2013년 한 해에만 ‘설국열차’ ‘관상’ ‘변호인’으로 2,3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명실상부 한국 영화계 최고의 배우임을 입증한 송강호는 한국 영화계를 이끄는 대체 불가능의 배우임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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