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앞서 지난 10일 동반성장협약 중소업체 541곳에 납품대금 1872억원을 이미 지급했다. 회사 측은 기존 대금 지급일이 20일과 30일지만 설을 맞아 10일로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통큰세일 행사상품 납품대금을 행사 종료 3일 후인 오는 27일 지급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도 680여개 중소협력사에 대해 1100억원의 상품대금을 미리 주기로 결정했다.
이마트는 당초 지급일인 2월3일보다 6일 앞선 오는 28일에 1000억원을 지급한다. 신세계백화점도 당초 지급일을 3일 앞당겨 같은 날인 28일 100억원을 미리 제공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함으로써 협력사들이 명절 전 자금난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올해 역시 협력사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납품대금 21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 등 3개 회사는 중소 협력업체 4153곳을 대상으로 납품대금을 정기 지급일보다 최대 8일 앞당겨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1212개 협력사에 1400억원을 지급하고, 현대홈쇼핑과 현대그린푸드는 각각 450억원·250억원을 협력사에 제공하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설을 맞아 직원 상여금 등 지출비용 증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업체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조기 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4700여개 협력업체에 33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 지난해 설과 비교해 700개 업체, 1000억원 이상 확대된 규모다. 정상적인 지급일은 업체별로 이달 27일부터 내달 5일까지이지만, 설 연휴를 감안해 오는 24일 일괄 지급한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대형마트 강제휴무 등의 영향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금융비용을 투자하여 상품 대금을 명절 전에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며 "중소 협력회사들이 자금 부담을 덜고 설 영업을 준비하는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