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오는 3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과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정협)) 개최를 앞두고 속속 개최되는 각 지방 양회의 중점 현안이 ‘GDP 하향조정, 신형도시화, 스모그 개선’의 세 가지 키워드에 초점을 맞춰졌다고 21일 상하이증권보(上海證券報)가 전했다.
우선 중앙 정부가 올해 경제의 질적 성장을 통한 장기적인 성장 모델의 구축을 강조함에 따라 지방 정부들은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를 자발적으로 하향조정하고 있다. 특히 중국 서부지역은 GDP 성장률 목표치를 다른 성과 비교해 비교적 큰 폭으로 낮춰 닝샤(寧夏)자치구는 지난해 12%에서 10%로, 간쑤(甘肅)성은 지난해 12.1%에서 11%로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중국과학원예측연구센터 왕서우양(汪壽陽) 주임은 "올해도 많은 지역의 경제 성장세가 작년과 비교해 낙관적이지 않다"면서 "지방 정부의 부채, 그림자 금융, 부동산 가격 등 과 같은 내적 문제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각 지방정부가 성장률 목표를 하향조정하는 것 또한 실질적인 대책"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시진핑 정부가 내수확대 수단으로 제시한 신형도시화 정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중국의 신형 도시화 정책은 매년 도시화 비율을 1%포인트씩 올려 도시 인구를 1300만명씩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40조 위안(7200조원)을 투자해 도시화율을 60%까지 끌어올려 내수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리커창 총리도 도시화를 미래의 신성장 동력이자 내수확대의 잠재력으로 규정하고 적극적인 도시화 정책 추진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베이징(北京) 주변부 지역은 베이징, 톈진(天津), 허베이(河北)를 잇는 메갈로폴리스를 핵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제한적 방식으로 신형도시화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광둥(廣東)성 주샤오단(朱小丹) 성장도 "광둥성은 앞으로 시(市)와 현(縣) 등 소지역을 선택해 신형도시화 시험구로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신형도시화 계획을 위해 더 많은 정책성 금융 상품을 더 많이 운용하고, 정부 채권 발행 등을 늘려 사회간접자본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천연자원이 풍부한 실크로드 경제밸트 개발도 적극적으로 논의됐다. 이미 간쑤성은 중앙아시아 5개국과 광산자원 개발, 농산품, 관광 등에서 합작을 추진 중이고, 닝샤자치구는 중앙아시아, 중동 국가와 함께 이슬람 식품산업 집단 설립,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는 중국과 파키스탄을 잇는 고속도로 등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중국 전역을 엄습했던 심각한 스모그 문제가 지방 양회의 중점 현안으로 제기됐다.
지난해 중국 25개 성과 100여개 도시에서 평균 29.9일간 스모그가 이어지며 52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대기 오염 개선은 중국 전역의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환경부가 선정한 대기오염이 심각한 10대 도시 중 7개 도시가 속해있을 정도로 오염 정도가 심각한 허베이성 정부는 '철강, 석탄, 자동차, 먼지를 줄이고 기업을 철저히 감독한다'는 방침 하에 대기오염과 사투를 치룬다는 마음가짐으로 대기환경과 생태 보호를 위해 적극적 노력을 가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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