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 "개인연금 자발적가입 33%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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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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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개인연금 상품에 가입한 사람들 중 자발적 가입자는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연금을 해지한 경험이 있는 가입자도 무려 40%에 달했다.

하나금융그룹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1일 발표한 '국내 개인연금 가입자의 상품가입 및 채널선택 요인'에 따르면 개인연금의 자발적 가입 및 장기 유지를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보고서는 온라인을 통해 전국의 1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우선 개인연금 자발적 가입자는 33.8%로, 이들의 가입 동기는 '불안한 미래에 대비(65.0%)' '세제 혜택 확보(25.6%)' 등이었다.

비자발적 가입자 중에서도 절반가량이 타인(금융회사 상품 모집인 27.4%, 지인 20.2%)의 권유에 의해 가입했다. 개인연금을 해지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40%였다.

해지 경험 비율은 △연령대가 높을수록(20대 28.1%, 40대 44.8%, 60대 이상 48.5%) △금융자산 보유규모가 작을수록(금융자산 1000만원 미만 51.1%, 3000만원 이상~1억원 이하 32.5%, 5억원 초과 25.7%) 높았다.

즉, 노후자금 준비에 취약한 계층이 일시적인 현금 부족을 해결하지 못해 연금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자발적 가입자들은 비자발적 가입자에 비해 상품 만족도 수준이 훨씬 높았다. 상품 만족도 평균 점수는 60점으로 절대수준이 높진 않았다. 하지만 자발적 가입자의 상품 만족도는 68점, 비자발적 가입자의 상품 만족도는 46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10년 이상 개인연금 상품을 보유한 경우 자발적 가입자의 만족도는 71점이었으며, 비자발적 가입자의 만족도는 42점으로 역시 큰 차이를 보였다. 비자발적 가입자들이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낮고, 장기 보유 유인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영선 수석연구원은 "개인연금이 본연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하려면 금융취약계층의 상품 해지율을 낮추는 일이 절실하다"며 "자금 인출이 가능한 개인연금상품의 종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타 금융상품에 비해 단기수익률이 낮아 매력도가 떨어져 보일 수 있으므로 세제혜택 확대를 통해 수익률을 보전하는 등 가입 유인을 제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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