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조원진 의원(새누리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개인정보 유출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5년간 19개 금융사(이번 3개 카드사 포함)에서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개인정보 유출건수는 이번 3개 카드사의 경우를 제외하고도 236만건에 달했다.
조 의원은 "2010년 당시 문제로 지적된 신용정보에 대한 보호대책 수립 및 운용 소홀은 4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은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며 "소 잃고 외양간조차 고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특히 금감원 검사가 금융기관의 개인정보 유출시점부터 길게는 2년, 평균 1년간 정보 유출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다 외부 수사기관의 통보 등에 의해 검사에 착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외부의 도움이 없이는 개인정보 유출 사실조차 알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드러나지 않은 정보유출 사례가 상당 할 것이란 게 조 의원의 견해다.
또 금융당국의 검사 후 조치를 취하는 데까지 길게는 20개월 가까이 소요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조 의원은 "개인 금융정보 유출보다 더 큰 문제는 유출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 점"이라며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금융사의 뒤늦은 인지와 금융당국의 미숙한 대처가 결국 대형사고를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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