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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 황창규 KT호가 공식 출범한다. 내정자 신분에서 40일 만에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CEO) 회장으로 정식 선임되는 것이다.
KT는 27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총를 열어 황 회장 내정자를 회장으로 공식 선임한다.
황 회장은 본인의 뜻에 따라 공식적인 취임행사를 갖지 않을 예정이다. 주총 당일 오후 공식 취임식을 개최해왔던 그동안의 관례와 대비된다.
황 회장은 주총이 끝난 뒤 곧바로 이사회를 개최해 최고 경영자로서 공식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주요 임원인사도 이날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황 회장은 주총에서 주주들에 대한 인사말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향후 KT의 미래비전과 경영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은 지난달 16일 CEO 추천위원회에서 회장으로 추천된 뒤 한 달여간 주요 사업부문 임원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으며 경영 전략을 구상해왔다.
설 연휴를 전후해 KT 조직개편 및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첫 조직개편은 조직 슬림화와 경영 효율을 최우선으로 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인적 쇄신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KT 본사 및 계열사 임원 인사가 상당 폭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적에 따라 계열사 사장단에 대한 물갈이 인사도 예고되고 있다.
'친 남중수계'로 분류돼 이석채 전 회장 시절 중용되지 못했던 KT 출신 전문가들의 영입 여부도 관심거리다.
부회장직 선임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 회장은 통신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정관계 인맥에 정통한 중량감 있는 인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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