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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성 행정부지사가 27일 우근민 지사를 대신해 세계평화의 섬 9주년을 즈음 평화의 메시지를 발표했다.<사진제공=제주도>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제주도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지 9년만에 역사적인 ‘4ㆍ3 추념일’이 지정됐다.
올해는 66년 묵은 제주도민의 응어리진 한을 푸는 해로 그 어느 해보다 의미가 각별하다.
우근민 지사는 27일 ‘세계평화의 섬 지정 9주년에 즈음한 평화의 메시지’를 통해 4.3 국가추념일 지정과제가 세계평화의 섬 지정 이후 9년만에 박근혜 정부에서 마무리된데 대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이날 평화의 메시지를 통해 “4ㆍ3 국가추념일 지정은 국민통합과 제주발전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며 “국가차원의 첫 번째 추념일로 거행되는 올해 위령제에 제주도민들이 오랜 갈등과 상처를 딛고 함께 전진하는 화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박근혜 대통령께서 참석해 주시기 바란다”고 정중히 건의했다.
우 지사는 또한 “제주도에서 최초로 거행되는 국가차원의 행사가 국민대통합의 상징적인 행사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 협조하면서 차질없이 준비해가겠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4ㆍ3국가추념일 지정은 우리 현대사의 가장 슬픈 역사를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정신으로 승화시키고, 66년 묵은 제주도민의 응어리진 한이 풀리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4ㆍ3 국가추념일 지정을 위해 힘써 준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정홍원 국무총리,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감사를 표하며 4ㆍ3현안에 제주도민의 입장에서 전향적으로 협조해 준 여야 국회의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9년을 회고하며 우 지사는 “제주평화연구원 설립, 제주국제연수센터 유치를 통해 평화사업과 국제교류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며 “특히 제주포럼은 국비 예산 5억을 확보하는 등 괄목할 성장을 거두었다”고 자평했다.
우 지사는 “지난해 추진한 동티모르 국제개발협력(ODA)사업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매우 뜻있는 사업으로 평가한다” 며 “올해에도 제9회 제주포럼과 국제청소년 포럼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고 지난해 동티모르에 이어 히말라야 도서관 건립 지원사업을 추진 김만덕의 나눔과 봉사정신을 전 세계에 확산시키는 한편 남북교류협력사업도 재개가능성에 대비하여 적시에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사업은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실천 가능한 사업을 발굴 추진해 나가겠다” 며 “내년 평화의 섬 10주년을 앞두고 그 동안 과제 해결과정을 총 점검하고 앞으로 세계평화의 섬 제주가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우 지사는 재일본 제주도민회 신년이사회 등 출장 여정과 맞물림에 따라 세계평화의 섬 메시지는 방기성 행정부지사가 대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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