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녹십자는 공식 공문을 통해 일본 녹십자로 보도된 미도리주지사는 1998년 폐업한 일본회사로 '미도리주지'가 '녹십자'로 보도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녹십자는 독자들로부터 오해를 받고 이로 인해 그 동안 쌓아온 소중한 기업 이미지 실추는 물론, 주주와 고객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 여러 유무형의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녹십자는 국립국어원과 한국신무방송편집인협회로 구성된 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는 외래어 고유명사는 현지발음에 가깝게 한다고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일본 녹십자'가 아닌 '미도리주지'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녹십자는 건강한 기업이미지가 의도하지 않은 실수로 인해 손상되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한 언론사가 731부대를 취재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양순임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 회장의 인터뷰를 통해 "731부대 관계자들이 단죄를 받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과 러시아가 생체실험 자료를 넘겨받는 대가로 이들의 전쟁범죄를 묵인했기 때문"이며 "731부대 관련자들은 전쟁이 끝난 뒤 일본 녹십자를 설립하기도 하고 의사회 회장이 되거나 의대 학장이 되는 등 의료계 요직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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