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펀드는 국내 자금을 모아 외국에 투자하는 펀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해외투자펀드 순자산은 53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3000억원이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중국, 브라질 등 개발도산국 투자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됐다"며 "반면 미국, 유럽 등 선진국 투자 펀드로 자금 유입 및 평가금액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펀드 유형별로 보면, 작년 주식형펀드 순자산 총액은 신흥국 증시 부진으로 자금 유출이 발생, 2012년보다 4조3000억원 감소한 16조752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부동산형펀드를 비롯해 파생형펀드, 재간접형펀드 등 비주식형펀드 순자산 총액은 신규자금이 유입된 덕분에 2012년보다 6조6000억원이 늘었다.
작년 말 기준 해외투자펀드 보유 해외 금융자산은 37조5000억원으로 지난 2012년 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
자산별로는 주식이 20조5000억원으로 비중이 50%를 넘었고 이어 수익증권(9조9000억원), 채권(5조8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지역 투자가 15조1000억원으로 작년 2분기부터 아시아를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미국 출구전략과 경기부진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신흥국 위험노출(익스포져)은 2012년보다 크게 감소했다.
작년 5월부터 12월까지 금융위기 가능성이 제기된 신흥국의 미 달러 대비 통화가치 변동을 보면, 터키가 33% 감소한 가운데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이 20% 넘게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신흥국들은 위기가 확산돼 해외투자펀드 자금이 선진국으로 유입되고 신흥국에서 유출되는 자금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형태는 전통적인 주식 및 채권에서 특별자산을 비롯한 대체투자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각 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을 감안해 위험 요인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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