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지난해 9월 기준)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트럼프월드센텀 전용면적 84㎡ 경우 신세계백화점이 개장하기 1년 전인 2008년 3월 평균 매매가는 3억9700만원이었다. 하지만 백화점이 개장한 2009년 3월에는 4억3500만원으로 1년 사이 3800만원이나 올랐으며, 지난 7일에는 3700만원 더 오른 4억7500만원 선이었다.
대형 복합시설 입점에 따른 파급효과로 각 지자체에서도 대형 쇼핑시설의 유치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대형 쇼핑시설이 들어서는 경우 지자체 입장에서는 세수가 늘고 나아가 타 지역 거주자들까지 찾는 지역 랜드마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대형 쇼핑시설이 들어서는 트렌드를 보면 비전 있는 한 지역에 대형 업체 여러 곳이 함께 들어서며 경쟁구도를 이룬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쇼핑센터 조성에 따른 경쟁구도로 주목 받는 곳은 인천이 대표적이다. 인천은 최근 구월동 롯데타운 조성과 함께 신세계 이마트 조성도 발표됐다. 송도국제도시 또한 2012년 발표된 롯데와 이랜드 쇼핑센터의 입점으로 이슈가 된 바 있다. 최근에는 현대에서 프리미엄 아울렛을 조성한다는 계획과 함께 신세계도 백화점 부지를 물색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경기도와 지방 주요도시는 신세계그룹의 유니온스퀘어와 같은 대규모 복합쇼핑센터의 입점으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쇼핑센터의 입점은 해당 지역의 주거 인프라 개선과 함께 많은 수요층 유입 효과도 있어 향후 아파트의 시세와 가치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대규모 사업일수록 원활한 사업진행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대형 쇼핑센터 입점이 예정된 지역의 주요 분양 물량에 대한 소개다.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조성 중인 인천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부지에는 유승종합건설이 3월 중 S-2블록에 ‘구월 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구월 보금자리지구는 인근에 들어선 롯데타운에 이어 이마트도 입점하게 된다. 특히 이마트는 구월지구 내에 위치해 주변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 74~124㎡ 총 860가구 규모로 인천 구도심에 위치해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한화건설은 김포 풍무 5지구에 ‘한화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를 분양 중이다. 총 1810가구의 대단지로 단지에서 약 5㎞ 거리에 올 하반기 오픈 예정인 연면적 16만5000여㎡ 규모의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김포점과 롯데백화점, 아울렛, 영화관 등 복합 쇼핑문화 공간인 김포공항 스카이파크를 이용 가능하다. ‘한화 유로메트로’는 지난해 11월 시작한 1차 전세상품이 한달 반 만에 계약을 마감 했으며, 일부 계약해제분에 한해 오는 14일부터 2차 전세상품 계약을 진행한다. 대한주택보증이 올해부터 시행하는 ‘전세금 안심대출 보증’에 가입해 안전성을 높였다.
롯데몰과 이랜드 NC큐브,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에 이어 신세계까지 가세할 것으로 보여지는 송도에는 호반건설이 오는 5월 1834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인근에 인천 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이 위치한다.
하남해터지역주택조합이 시행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하남 더샵 센트럴뷰’ 인근에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몰인 하남 유니온 스퀘어가 2016년 들어설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309-16번지 일대에 지하 3층 지상 19층, 총 672가구 중 48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인근에 하남 풍산지구, 신장지구, 미사지구 등이 있어 하남시의 중심권에서 서울시 강동구에 이르는 광역 생활 인프라 공유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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