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등산객 '평균 6.9km' 산행…'도봉산입구~신선대' 구간 인기

  • 북한산국립공원 탐방객 694명 GPS·설문조사 결과 발표

  • 6.9㎞ 걷고 평균 체류시간은 3시간 40분…훼손예방 등 맞춤형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북한산국립공원을 방문하는 등산객이 평균 6.9km를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은 ‘도봉산입구~신선대’로 꼽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연간 700만 명 이상 방문하는 북한산국립공원의 탐방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공단은 북한산 탐방객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위성항법장치(GPS)를 방문객 294명에게 제공해 이동경로를 분석했다. 또 공단은 방문객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함께 병행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탐방객들의 평균 등산거리는 6.9㎞로 평균 체류시간이 3시간 40분에 달했다. 등산거리 최대 기록은 16km(체류시간 12시간 4분)이며 최소 기록은 1km(체류시간 35분)로 집계됐다.

북한산국립공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간으로는 도봉산입구~마당바위~신선대~다락능선~도봉산입구 5.4㎞(3시간 33분 소요)였다. 그 다음으로는 북한산성입구~보리사~위문 4.1㎞(2시간 33분 소요), 정릉~보국문 2.2㎞(1시간44분 소요) 등의 순이다.

주요 능선상에서 20분 이상 쉬는 대표적인 쉼터는 나한봉, 원효봉, 백운대, 오봉갈림길, 은석암 등으로 파악됐다.

이어 정릉, 우이, 수유, 구기, 도봉, 원도봉, 송추, 북한산성 등 주요 출입구 8개 지점에서 탐방을 시작한 탐방객의 하산 비율이 70~90%로 교통편과 관련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도봉산 정상 인근 Y계곡 구간이 주말 혼잡을 보이는 이유도 밝혀졌다. 도봉지구에서 탐방을 시작한 탐방객의 89%가 도봉산 정상 후 도봉지구로 하산하고 인근 원도봉지구에서 출발한 탐방객의 32%도 도봉산 정상을 거쳐 도봉지구를 하산길로 선택했기 때문이다.

우이지구에서 출발한 탐방객의 경우는 36%만 우이지구로 하산했다. 이는 8개 지구 중 가장 낮은 비율로, 우이지구가 북한산국립공원의 중앙에 위치하는 등 다른 지구로 분산된 요인이 크다.

이 밖에도 탐방객 중 남성 비율이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많은 68.3%를 차지했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3.2%로 가장 많았다.

주홍준 국립공원관리공단 정보지원실장은 “국립공원과 같은 보호지역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탐방객 특성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훼손예방, 안전관리, 탐방서비스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단은 이번 탐방객 GPS 이동경로 분석을 단계적으로 전국 국립공원에 확대하고 훼손우려 지역에 대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