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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법칙은 대형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그와 관련된 작은 사고와 징후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을 밝힌 법칙이다. 미국의 한 보험사에서 근무하던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가 밝힌 이 법칙은 '산업재해 예방: 과학적 접근'(1931)이라는 책을 통해 소개됐다.
세월호 침몰 사고 역시 출항 전 크고 작은 징후가 여러 차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러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침몰 사고 2주 전, 조타기 전원 접속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지만 조처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세월호 원래 선장인 신모 씨의 부인은 "남편이 선박 개조 후 여러 차례 선체에 이상을 느껴 회사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묵살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 정말 예고됐었나?", "하인리히 법칙이 딱 맞네", "청해진해운은 사람 목숨이 중요하지 않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침몰 당시 세월호에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비롯해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64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238명에 대해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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