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홀 평균 2퍼트로 홀인하면 한 라운드에 36타의 퍼팅을 한 셈이다. 주말 골퍼로서 이 정도의 퍼팅이면 대만족일 것이다. 그러려면 3퍼트를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 하더라도 최소로 줄여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3퍼트를 하지 않는 노하우를 살펴보자.
우선 거리감을 길러야 한다. 원거리 퍼팅시 발걸음으로 거리를 잰 다음 평소 연습한 스트로크대로 거리를 맞추는 방법이 있는데, 이 방법은 거리감을 기르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평소 이 방법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면 그대로 하면 될 것이다. 거리감을 기르려면, 볼을 보지 말고 홀만 바라보면서 퍼팅 스트로크를 연습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일단 평지에서 거리감 훈련을 했으면, 내리막·오르막에서도 연습이 필요하다. 오르막에서는 홀이 훨씬 더 멀리 있다고 생각하고 가상의 홀 이미지를 떠올려야 한다. 그래서 가까이 있는 진짜 홀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멀리 있는 가상의 홀을 보면서 스트로크 크기를 조절한 후에 퍼팅을 한다. 내리막에서는 진짜 홀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있는 가상의 홀에 시선을 주목하고 스트로크 크기를 조절하는 것이 요령이다.
그리고 2퍼트로 마무리하기 위해서 절대 필요한 것은 쇼트퍼트의 성공률을 높이는 것이다. 1m 정도의 퍼트를 남겨두고 너무 약하게 쳐 볼이 홀 입구에서 멈추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스트로크다.
이것은 자신감 상실로 이어져 심한 심리적 위축을 불러온다. 안 들어가더라도 홀을 지나칠 수 있는 힘으로 퍼팅을 해야 한다. 40㎝ 정도는 지나칠 수 있는 힘으로 해야 의도한 방향대로 볼이 굴러간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만약 좌우측으로 휘어지는 옆경사 퍼팅이라면, 제일 먼저 볼이 굴러서 홀로 들어갈 입구가 어디인지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좌측으로 휘어지는 퍼팅이라면 홀의 입구는 홀의 정면이 아니라 홀의 오른쪽이다. 이 경우 볼은 절대로 홀의 정면으로 굴러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홀을 응시하면서 연습 스트로크를 할 때도 홀의 오른쪽을 보고 볼이 굴러서 그 쪽으로 홀에 들어가는 이미지를 연상해야 한다. 이 경우 옆경사가 심할수록 홀의 입구는 점점 더 오른쪽으로 옮겨져서, 아주 극심한 경사라면 볼이 완전히 홀의 오른쪽에서 굴러와야만 홀에 들어갈 기회가 생긴다.
이 원리를 이해하고 옆경사 공략에 자신감을 가지면 퍼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동일한 논리로,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라인에서는 홀의 왼쪽이 입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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