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가격 안정화 국면…'태양광 볕 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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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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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들어 5개월 연속 kg당 20달러 선 유지

한화큐셀이 덴마크에 설치한 루프탑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큐셀]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폴리실리콘 가격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며, 태양광 업체들의 업황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13일 시장조사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폴리실리콘 평균 가격은 kg당 21달러를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초 15달러까지 바닥을 찍은 뒤 점차 상승해 올해는 지난달에는 22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올들어 5개월 연속 kg당 20달러 수준을 유지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폴리실리콘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은 글로벌 시장의 구조조정이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수년간 국내는 물론 중국 업체들이 폴리실리콘 증설 경쟁에 참여하면서 공급과잉으로 이어졌던 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시장을 선도했던 주요 업체들만 살아남으면서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업체인 OCI와 한화 등의 공장 가동률도 100%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같은 업황 호조에 폴리실리콘 공급업체인 OCI는 올 1분기 흑자로 돌아섰으며, 폴리실리콘과 셀, 모듈, 발전시스템까지 태양광 분야 수직계열화를 이룬 한화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OCI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 2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1분기 매출액은 79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32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OCI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평균 판매 가격 상승과 분기 최고 출하량 영향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주요 품목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유사하며 정기보수 작업 완료 이후 정상 조업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4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한화의 태양광 부문도 1분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특히 한화케미칼의 자회사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이 수익성이 좋은 다운스트림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태양광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현재 폴리실리콘 공장이 풀가동에 들어갔다"며 "원가 대비 폴리실리콘의 품질도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어 하반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올 3분기부터 폴리실리콘 공급 부족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을 나오면서 태양광 시장의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NPD 솔라버즈는 "올해 태양광 시장 규모는 50GW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인 38GW과 비교하면 올해 시장 성장률은 30%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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