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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우 신임 천문연 원장이 26일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 원장은 26일 취임식에서 꿈이 있는 연구소를 만들자며 “우리도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천문우주 연구 성과를 통해 인류사회에 기여할 시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40년 전 직원 수 30명이 안 되는 국립천문대로 출범했던 우리 연구원은 이제 연간 600억원의 예산과 300명이 일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천문우주 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며 “2011년에 완성된 KVN은 세계 최초의 4채널 VLBI 동시 관측 시스템으로 이제 본격적인 연구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소개했다.
한 원장은 또 “지난해 11월 과학위성 3호에 실려 발사된 적외선망원경 MIRIS도 우주공간에서 순조롭게 관측을 수행하고 있고 텍사스 맥도날드 천문대에서 한창 시험관측을 수행하고 있는 적외선분광기 IGRINS도 기대 이상의 성능을 내는 것이 확인됐다”며 “현재 설치를 시작해 올해 말까지 완공할 예정인 외계행성연구 시스템 KMT넷도 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난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원장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를 강조하면서 “이제 우리는 양적인 측면에서는 선진천문연구기관의 수준에 근접했고 앞으로는 우리도 추격자가 아닌 개척자적인 연구에 도전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주제를 잡고 10년 이상 꾸준히 연구에 전념하는 그런 연구 그룹이 탄생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원장으로 가진 재량을 이런 연구그룹이 탄생할 수 있도록 최우선으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또 개방과 소통을 강조하면서 “개방과 소통에 문제가 있는 조직은 죽은 조직이고 그런 분위기에서는 혁신이 일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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