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사회공헌을 보면 기업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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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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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 장기영 기자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하면 막연히 좋은 일을 한다고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각 기업의 사회공헌활동마다 고유의 특성이나 마케팅 전략이 숨어 있다.

지난 2012년 3월 민영 보험사로 출범한 뒤 줄곧 농촌과 농민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의 예가 대표적이다.

농협생명은 지난 25일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에 위치한 블루베리 농가에서 나동민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50여명이 참여하는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농협손보 역시 지난 10일 김학현 사장과 임직원 40여명이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소재 배 농가를 방문해 부족한 일손을 도왔다. 이들 회사의 뿌리가 농업인의 지위 향상과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된 협동조합임을 고려하면 농협다운 선택이다.

어린이보험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해상과 LIG손해보험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해상은 지난 3월부터 이달까지 서울시 26개 초등학교, 4~6학년 여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청소년의 체력 향상과 정서 발달을 촉진하는 신개념 사회공헌 프로젝트 ‘소녀 달리다’를 진행했다. LIG손보는 지난 18일 서울 역삼동 LIG아트홀에서 성장기 아동과 부모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척추측만증 미니클래스 ‘쏙쏙! 바로 알자, 척추측만증’을 개최했다. 모두 피보험자인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인상을 심어주고, 실제 계약자인 부모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행보다.

이같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간혹 광고효과를 노린 생색내기용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특정 사회계층에게 미치는 지원 효과를 감안하면 순기능이 더 크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설혹 생색내기라 할지라도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활발해지는 만큼 미처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거나 방치되고 있는 분야에 지원과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 사실이다. 기업의 따뜻한 생색내기가 보다 오랫동안 많은 이웃들을 보듬을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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