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10일 한약재와 식품용으로 국내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감초의 새 품종 '원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원감은 감초의 기원 식물인 유럽감초(Glycyrrhiza glabra Linne)와 만주 감초(Glycyrrhiza uralensis Fische)의 기능성을 보완한 새 품종이다.
농진원은 개발을 위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계통 증식, 생육 특성, 생산력 검정 시험, 2012년부터 2013년까지 2년간 강원 철원, 충북 음성, 경북 의성, 전남 나주에서 지역 적응성 검정을 거쳤다.
원감은 국내에서 그동안 재배해온 만주 감초보다 줄기가 곧고 굵어 쓰러짐에 강하고 뿌리수가 많아 수확량도 10a당 359kg으로 만주 감초보다 2.27배 많다.
대표적인 감초 약효 성분인 글리시리진 함량이 3.96%로 만주 감초(1.90%) 보다 월등히 높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내년부터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에서 보급종을 생산해 일선 약용 작물 재배 농가에 대량 보급할 계획"이라며 "감초의 국내 자급률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에서 감초의 연간 생산은 2012년 기준으로 386t으로 자급률이 5% 이하에 머물고 있다. 나머지 95%에 해당하는 물량은 연평균 375만3000 달러를 들여 수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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