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태풍 때문에…손보사 해외점포, 상반기 50만달러 적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9-03 12:0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손해보험회사 해외점포들이 올 상반기 50만 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홍수, 태풍 등 자연재해가 다수 발생하면서 손해율이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6개 손해보험회사는 8개국에 진출해 23개점포(현지법인 16, 지점 7)를 운영 중으로, 총자산은 29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년동기(19억2700만 달러)보다 10억3200만 달러(53.6%) 증가한 규모다. 총자산 증가는 매출확대에 따른 재보험자산(5억4400만 달러), 운용자산(1억8700만 달러) 증가와 자본증자(1억4800만 달러) 등에 기인한 것이다.

부채는 22억5500만 달러로 책임준비금 증가(6억8800만 달러) 등으로 전년동기(12억8900만 달러)보다 9억6600만 달러(74.9%)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7억500만 달러로, 자본증자에도 불구하고 누적이익 감소로 전년동기(6억3800만 달러)보다 6700만 달러(10.5%) 증가했다.

손익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상반기 전체 해외점포는 흑자(4020만 달러)를 시현했지만,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50만 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자연재해 등 고액 보험사고(인도 홍수, 필리핀 태풍 하이옌, 중국 우시공장 화재사고 등)가 다수 발생하면서 손해율(73.8%)이 전년동기(50.4%) 대비 23.4%포인트 증가해 보험영업이익이 크게 감소(4170만 달러)했기 때문이다.

해외진출국 중 미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흑자를 시현했지만 싱가폴, 중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전년 동기보다 이익폭이 감소한 것이다.

금감원은 "해외점포의 영업규모가 성장하고 있지만 외형신장에만 집중할 경우 손실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보험계약 인수심사 강화 등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립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현지상황에 맞는 다양한 전략 수립, 해외 감독당국간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보험산업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손보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다만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