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현재 6개 손해보험회사는 8개국에 진출해 23개점포(현지법인 16, 지점 7)를 운영 중으로, 총자산은 29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년동기(19억2700만 달러)보다 10억3200만 달러(53.6%) 증가한 규모다. 총자산 증가는 매출확대에 따른 재보험자산(5억4400만 달러), 운용자산(1억8700만 달러) 증가와 자본증자(1억4800만 달러) 등에 기인한 것이다.
부채는 22억5500만 달러로 책임준비금 증가(6억8800만 달러) 등으로 전년동기(12억8900만 달러)보다 9억6600만 달러(74.9%) 증가했다.
손익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상반기 전체 해외점포는 흑자(4020만 달러)를 시현했지만,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50만 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자연재해 등 고액 보험사고(인도 홍수, 필리핀 태풍 하이옌, 중국 우시공장 화재사고 등)가 다수 발생하면서 손해율(73.8%)이 전년동기(50.4%) 대비 23.4%포인트 증가해 보험영업이익이 크게 감소(4170만 달러)했기 때문이다.
해외진출국 중 미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흑자를 시현했지만 싱가폴, 중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전년 동기보다 이익폭이 감소한 것이다.
금감원은 "해외점포의 영업규모가 성장하고 있지만 외형신장에만 집중할 경우 손실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보험계약 인수심사 강화 등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립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현지상황에 맞는 다양한 전략 수립, 해외 감독당국간 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보험산업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손보사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다만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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