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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리움 최동빈대표]
아주경제 정보과학팀 기자 = 취업준비생인 이모(30세)씨는 '가갸거겨'를 크게 외치며 강의실이 떠나가게 발성연습을 하고 있다. 발성연습을 통해 빠른 말의 속도를 늦추고 볼륨과 톤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함이다.
이씨가 발성연습에 열심인 이유는 그의 빠른 말속도와 부정확한 발음 탓에 최종면접에서 자주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올해부터 빠른 말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스피치 전문학원에 등록해서 다니고 있다.
이씨는 자주 최종 면접에서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자신감이 없어 보이고, 빠른 말과 어린 말투라는 지적을 받았다”면서 “지금은 아나운서 출신의 전문 트레이너를 통해 자신의 스피치를 개선하고자 퇴근 후 시간을 이용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사회 모든 분야에서 스피치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스피치학원을 찾는 직장인들의 발길이 늘면서 스피치 전문 학원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여기에는 기업의 CEO, 임원뿐 만 아니라, 정치인, 방송인, 프레젠테이션을 전문적으로 하는 직장인들을 포함해, 키즈 스피치, 아나운서, 쇼호스트, 승무원 대비반 등 점차 그 영역 또한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스피치리움의 최동빈 대표는 30일 “스피치에도 온도가 있고 같은 말이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상대가 느끼는 바가 다르므로 스피치에서 차지하는 기술들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은 주로 1:1 맞춤형, 소그룹 코칭, 스피치정규반으로 진행되며, 아나운서, 앵커, 쇼호스트, 캐스터 등 다양한 방송인들이 직접 강의를 한다.
이와 관련 롯데홈쇼핑의 김형균 쇼호스트는 “최근 스피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스피치를 넘어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를 가꾸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한 개인의 성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이미지 메이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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