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주택 가스사고, 방화나 자해 등 고의 사고가 가장 큰 비중 차지"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주택에서 발생한 가스 사고 중에서 방화, 자해 등 고의로 일으킨 사고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이채익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주택에서 314건의 가스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주택 가스 사고를 원인별로 분류하면 고의 사고가 86건(27.4%)으로 가장 많았고 사용자 취급 부주의 76건(24.2%), 기타 62건(19.7%), 시설 미비 50건(15.9%), 공급자 취급 부주의 24건(7.6%), 제품 노후 15건(4.8%) 등으로 집계됐다.

고의 사고는 방화 등 타인에게 해를 입힐 목적으로 일부러 가스를 폭발시킨 것을 의미한다. 자해를 하기 위해 일으킨 가스 누출·폭발사고나 타인이 흡입하게 하려고 가스를 누출한 행위 등도 포함된다.

자료에는 고의 사고 사례로 작년 11월 경북 칠곡군의 한 5층 빌라에서 일어난 가스 폭발 사고가 제시돼 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5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누군가가 연결호스를 절단해 가스를 유출시킨 뒤 불을 붙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5년간 가스 사고는 끊이지 않고 발생했다.

연도별 발생 건수는 2009년 145건, 2010년 134건, 2011년 126건, 2012년 125건, 지난해 121건, 올해 1∼9월 77건이다.
5년간 총 728건이 발생했고 사망자 85명, 부상자 1천10명 등 1천95명의 인명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장소는 주택이 3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식품 접객업소(111건)와 기타 가스사용 허가업소(47건), 공장(46건) 등이 뒤를 이었다. 가스 종류별 발생 건수는 LPG 522건, 도시가스 134건, 고압가스 72건 등이다.

이 의원은 "고의 사고는 범죄로 여겨질 만한 것이며 아파트 등 가구 수가 많은 곳에서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를 불러온다"며 "고의 사고까지도 대비할 수 있는 설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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