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고무호스를 통한 수돗물을 사용해 김장을 담글 경우 김장김치에서 역한 냄새가 날 수도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질연구소에 따르면 수도꼭지에 고무호스를 연결해 수돗물을 사용하면 ‘클로로페놀(Chlorophenol)’이라는 성분이 발생해 이 수돗물로 조리한 음식물이나 김장김치에서 소독 냄새와 유사하지만 더 역한 냄새를 발생시킬 수 있다.
‘클로로페놀’이란 고무호스 제조과정에 사용되는 가소제, 연화제, 착색제 등의 페놀성분과 수돗물의 소독제로 사용된 염소가 반응하여 생기는 자극성이 강한 화학물질이다.
이 성분은 수중에 극미량만 존재해도 누구나 냄새를 느낄 정도의 불쾌한 맛과 냄새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피부자극, 발암 위험, 복통, 구토와 함께 혈압강화, 신장장해 및 임파종과 백혈병, 종양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돗물의 염소냄새와 고무호스로 인한 냄새를 구별하는 방법은 수돗물을 5분 정도 끓인 다음 냄새를 맡았을 때 냄새가 제거되었다면 염소냄새로 이상이 없는 것이고, 냄새가 제거되지 않았다면 고무호스냄새이므로 호스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수질연구소 관계자는 “클로로페놀 성분은 20㎝ 정도의 짧은 호스에서도 순간적으로 용출되는 만큼 고무호스를 반드시 제거하고 수돗물을 수도꼭지에서 바로 받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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