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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KIET)이 4일 발표한 ‘2014 KIET 방산수출 10대 유망국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T-50 완제품을 해외에 수출할 경우 미국이 가장 많이 팔릴 유망국가 1위인 것으로 분석됐다.
방산수출 유망국가는 국가별로 테러, 영토·종교분쟁 발생 가능성, 경제규모, 무기구매 예산, 한국과의 관계, 한국 제품의 비교우위 등을 기준으로 평가됐다.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공동 개발한 T-50 훈련기 수출사업은 약 200억 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함정, 탄약, 절충교육 부품수출 등을 더할 경우 미국에 최대 300억 달러 규모의 방산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또 향후 T-50 완제품을 미국에 수출할 경우 한·미 간 방산 교역이 수평·상호보완적인 방산 교역 관계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됐다. T-50 등 우리 방산제품의 고부가가치화·첨단화가 방산 수출의 새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미국에 이어 인도, 이라크, 인도네시아, 필리핀 순으로 우리나라의 방산 수출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수출이 유망한 우리나라 방산제품은 현재까지 5개국에 129대를 수출한 KT-1, T-50 훈련기를 비롯해 잠수함, 군시지원함, 유도무기 등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향후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선진국과 중진·후발국 수출을 이원화해 접근하는 투 트랙(Two-Track) 방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인도네시아, 터키, 페루, 리비아 등 대륙권역별로 방산수출 핵심 거점국가를 발굴해 경제·외교·안보·방산 측면에서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처럼 대규모 방산수출 사업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범정부 컨트롤타워를 설치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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