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롬비아, 농업 교류에 힘 쏟는다

  • 농진청, 한국 농업기술로 중남미 시장 공략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한국과 콜롬비아가 아열대 과일의 생산과 유통, 수출 등의 기술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한국은 콜롬비아를 거점으로 한 중남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20일 중남미 콜롬비아 농업농촌개발부에서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콜롬비아 농축산연구공사(CORPOICA) 간 원예작물 생산과 수확 후 관리 기술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공동연구과제 개발과 공동 세미나, 연구원 교류와 훈련을 실시한다.
최근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요구가 높아 본 협약을 계기로 원예작물분야의 신선 농산물 생산과 수확 후 관리 기술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콜롬비아는 지난 9월 한국-중남미 농식품 기술협력협의체(이하, KoLFACI)에 회원국으로 가입함으로서 우리나라와 본격적인 기술협력을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콜롬비아에서 관심을 갖는 아열대 과일과 채소의 생산과 선도 유지 기술을 교환하고 앞으로 우리나라의 고온성 원예작물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콜롬비아도 다양한 아열대 과일의 수출 확대에 필요한 저장 유통‧수확 후 관리 기술, 과일과 채소의 안전 생산 기술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의 우수한 원예기술 보급으로 콜롬비아에 원예 산업 자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두 나라 간의 농업 분야 교류에서 콜롬비아 농업농촌개발부와 농축산연구공사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KoLFACI 프로그램과 농축산연구공사 간 협력을 통한 업무 협약의 후속 조치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난 미겔 로만 깔데론 콜롬비아 농업농촌개발부 농축산차관은 “콜롬비아의 KoLFACI 참여로 대한민국의 선진 농업기술에 감명을 받았다"며 "KoLFACI 사업과 이번 업무 협약으로 농업협력에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농진청은 한국형 씨감자 생산 기술로 중남미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다.
지난 18일 페루 리마에서는 농진청 주도로 ‘중남미 씨감자 생산 기술 훈련 워크숍’을 열었다.

이 행사에는 이양호 청장과 국내 감자 연구진, 파라과이·브라질·볼리비아·에콰도르·페루·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남미 6개 나라의 관계자, 페루 농업연구청장과 직원, 현지 농업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주요 식량작물인 감자의 생산성을 높일 방안을 찾았다. 

워크숍에서는 △한국의 감자 품종 연구 개발 현황 소개(유홍섭 박사) △씨감자 바이러스 신속 진단과 방제 기술(이영규 박사) △씨감자 수확 후 생리와 관리 기술(정진철 박사) 등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한국형 씨감자 생산기술을 소개했다.
한국형 씨감자 생산기술은 땅에서 생산하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깨끗한 물속에서 병이 없는 씨감자를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어 △볼리비아 씨감자 생산 체계(김현준 박사) △알제리 씨감자 생산 방법 기술 이전 사례(조현묵 박사)와 한국 지자체의 씨감자 생산 보급 방법(김제시 농업기술센터 김병철 과장)에 대해 발표했다.

토론회에서는 씨감자 생산 기술을 현지에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참여자들은 한국형 씨감자 생산기술을 도입하면 자국의 식량자급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농진청은 1972년부터 29개 나라에서 256명의 중남미 지역 농업 전문가를 초청, 훈련해 왔다.
중남미 6개 나라에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KOPIA)를 설치해 맞춤형 농업 기술을 전수하고 유전자원 공동 개발 등 호혜적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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