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 피습] 리퍼트 대사 피습... 외신들 한미관계 영향 없을 듯

[사진= CNN영상]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지난 5일(한국시간) 발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에 대해 외신들은 한미관계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일제히 보도했다. 

자칫 이번 사건이 불필요하게 정치적 이슈로 비화되거나 미국내 반한 감정이 폭발하는 등 한미동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선 안된다는데 양국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미국 경제전문 뉴스통신사 블룸버그는 리퍼트 대사를 흉기로 습격한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55)씨에 대해 한미 합동 군사훈련의 중단을 요구한 ‘친북 인사(North Korea sympathizer)’라고 소개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통일부 인사를 인용해 김씨가 2006년과 2007년 사이 나무심기 행사 참여를 위해 개성을 여덟 차례 다녀온 사실도 덧붙였다.

또한 이 같은 일이 서울시내에서 일어났다는 것은 "대사 경호 담당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 호원대 법경찰학부 이만종 교수(한국 테러학회 회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부산대에서 정치학과 국제관계학을 가르치는 로버트 켈리 교수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테러 공포가 번질 것수도 있다는 우려를 표했지만 한미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겔리 교수는 “한미관계는 이 정도 사건과는 비교할 수 없는 굴곡을 겪어왔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한 가장 큰 손실은 앞으로 보통의 한국인이 미국 대사를 만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뉴스전문채널 CNN을 비롯한 다른 외신들도 이번 미국 대사 피습이 IS나 중동 테러 범죄처럼 국가안보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정도로 인식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서울은 안전한 곳인가'라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내며 고질적인 위협세력보다는 개인의 범죄로 인한 사회 치안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한미 군사훈련에 반대하는 사람이 공격했다고 보도하며 그동안 일부 좌파 성향 한국인들은 이 훈련이 북한과의 긴장을 높인다며 비판해왔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일부 한국인들은 한국전쟁 60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군이 주둔하는 것에 분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최근 한국에서 반감을 산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차관의 발언에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닌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사절에 대한 현장 주변의 허술한 경호에 대해선 문제를 제기했다.

CNN은 서울 같은 대도시 한복판에서 이 같은 사건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모르겠다며 경호 문제를 도마 위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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