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만나는 통찰과 힐링’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김상열 광주상의 회장,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을 비롯해 박상진 삼성전자(주) 사장, 한준호 ㈜삼천리 회장, 장세욱 동국제강(주) 대표이사 부회장, 홍재성 JS코퍼레이션 회장 등 역대 최대규모인 70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대한상의는 “경제인들의 통찰과 가족을 위한 힐링 프로그램을 조화시킨 가족포럼이 입소문을탔고, 국내서 휴가 보내기 캠페인에 동참하려는 기업인이 잇따르며 최대규모의 인원이 참석했다”며 “대규모 기업인 방문은 메르스사태로 위축된 제주경제를 살리고,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청정제주’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규제개혁·노동시장 선진화·서비스산업 발전 등 국가의 장기 아젠다는 정치나 사회상황에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먼저 박 회장은 한국경제의 성장모멘텀을 되살리기 위해 규제개혁, 노동시장 선진화, 서비스산업 발전 등 국가의 장기 아젠다에 대한 흔들림 없는 추진을 주문했다.
박 회장은 ‘정책은 일관되게 추진돼야 그 신뢰를 바탕으로 경제주체들이 움직인다’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키들랜 캘리포니아대 교수의 말을 인용하고, “국가의 핵심 아젠다는 단기이슈와 명확히 구분되고, 정치나 사회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꾸준히 추진돼야 한다. 그래야 가계와 기업들이 활발히 경제활동에 나서고 우리의 ‘미래 번영’의 꿈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꼽은 두 번째 조건으로 사회 전부분의 경쟁력 제고를 꼽았다. 그는 “경제시스템의 선진화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우리 사회가 선진화된 경제시스템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지도 중요한 문제”라며 “제도와 관행, 의식과 문화가 저성장경로에 진입한 우리경제를 더욱 끌어내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공인을 비롯한 정치권, 정부, 교육, 언론 등 사회 전 부문에서 선진화된 경제시스템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한다”며 “성숙한 시민의식, 구성원들간의 신뢰, 선진적 제도와 규범 같은 무형의 자산이 늘어나는 사회를 만들어야만 경제개혁과 혁신이 한국경제의 장기성장으로 연결되고, 뉴노멀 시대의 생존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대한상의 활동방향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박 회장은 “앞으로의 대한상의는 국가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메이저 플레이어로서 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눈앞의 이익만을 대변하지는 않고, 기업뿐 아니라 국가와 사회 공동체 문제를 함께 고민해 국가혁신을 위한 정부의 파트너로서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기업인들의 통찰을 넓히기 위한 강연이 이어졌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2015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강연울 통해 하반기 경기 전망과 침체된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이어 구글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이 ‘미래와의 대화’에 대한 강연을 통해 “향후 15년 안에 20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며, 향후 5년 안에 전체 근로자의 40%가 프리랜서, 시간제 근로자, 1인 기업 등 기존 근로시스템과는 다른 형태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