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인구 662만…인구 8명당 1명은 고령인구

  • 2060년, 생산가능인구 1.2명이 노인 1명 부양

  • 하루평균 3시간 48분 TV시청…5년 전보다 21분 늘어

2015 고령자통계[그래픽 = 통계청]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660만명을 넘어섰다. 인구 8명당 1명꼴인 셈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60년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저출산 기조가 계속되면서 현재 생산가능인구 5.6명이 고령인구 1명을 부양하고 있으며 2060년에는 1.2명이 1명을 부양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662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3.1%를 차지했다.

고령인구는 1990년 219만5000명(5.1%)에서 25년만에 인구 수로는 3배, 비율로는 두배 넘게 늘었다. 앞으로도 고령 인구는 꾸준히 늘어 2030년 1269만1000명(24.3%), 2040년 1650만1000명(32.3%), 2060년 1762만2000명(40.1%) 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은 2026년에 고령인구 비중이 20%에 접어들겠으며, 앞으로 10년쯤 지나면 인구 5명 중 1명이 고령자인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65세 고령자 인구 수인 노년부양비는 올해 17.9명으로 나타났다. 생산가능인구 5.6명이 고령자 1명을 부양하고 있는 셈이다.

노년부양비는 계속 높아져 현재와 같은 저출산이 계속된다면 2017년에는 생산가능인구 5명이 고령자 1명을, 2030년에는 2.6명이 1명을, 2060년에는 1.2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자가 홀로 사는 독거노인 가구는 137만9000가구로 현재 총가구의 7.4% 수준이지만 오는 2035년에는 15.4%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고령자의 가장 큰 사망원인은 암이었다. 암 중에서도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폐렴 등도 암에 이어 사망률이 높았다.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55.5명이었다.

2013년 기준 65세 고령자의 기대여명(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은 남자 18.0년, 여자 22.4년으로 나타났다.

노후 대비에 대한 걱정 때문에 일터로 나가는 고령층은 갈수록 늘고 있다. 60∼64세 고용률은 지난 2013년부터 20대 고용률을 추월한 상태다.

지난해 60∼64세 고용률은 58.3%로 20대의 57.4%보다 높았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31.3%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고령층(55세∼79세) 10명 중 6명은 앞으로도 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를 원하는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고 싶어서'가 57.0%로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가 35.9%, '무료해서'는 3.6%였다.

지난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운데 고령자는 37만9000명으로 전체 수급자(123만7000명)의 30.6%를 차지했다.

공적연금을 받는 고령자 비율은 지난해 39.6%(253만1000명)에 불과했다.

국민연금을 받는 고령자가 89.8%였고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이 각각 8.8%, 1.4%였다.

55∼79세 연금수령자의 절반은 월 10만∼25만원을 받고 있었고 25만∼50만원이 24.9%, 50만∼100만원은 11.0%였다. 평균 연금 수령액은 월 49만원이었다.

고령자들이 TV 시청으로 보내는 시간은 갈수록 길어졌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지난해 하루 평균 3시간48분을 TV시청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보다 21분 늘어난 것이다.

특히 80세 이상 남성 고령자는 하루에 5시간 이상 TV를 보고 있었다.

소득이 부족한 고령자들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돈이 안 드는 TV나 DVD 시청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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