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자녀와 노년기에 접어든 부모님에게 많은 사람을 만나도록 권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생의 주기에서 초년기와 노년기를 건강하게 보내고 싶다면 활발한 대인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이 운동부족이나 당뇨만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진은 생애주기별로 대인관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캐롤라이나 인구 센터의 캐슬린 뮬런 해리스 박사는 “초년기와 노년기일 수록 대인관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며 대인관계가 활발한 사람일 수록 복부비만, 당뇨, 심장병 등 각종 질환에 걸릴 확률이 적다고 강조했다.
생애주기별로 살피면 청소년기에 친구나 가족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면 염증에 걸릴 확률도 높았으며 비만지수도 높고 복부 둘레도 컸다.
노년기도 초년기와 유사한 결과를 나타냈다. 사회적 고립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대인 관계가 부족한 사람들일 수록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높은 반면 좋아하는 사람과 어울리는 이들은 심장병 등에 덜 걸렸고 따라서 기대 수명도 길었다.
반면 중년기에는 대인관계와 건강의 상관관계가 약했다. 해리스 박사는 "중년기에는 대인관계가 크게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대인관계의 양이 아니라 질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대인관계가 활발한 사람들이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는 많았으나 이번 연구처럼 생애주기별로 대인 관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은 드물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NAS) 회보에 실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