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운용사 中 불안에도 "亞 주식 담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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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1-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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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중국 상하이 주식시장이 새해 들어서만 15% 가까이 추락했으나, 글로벌 주요 자산용사는 잇달아 아시아 증시 주식을 사야 할 때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번 중국 시장 하락은 일시적인 유동성 우려에 따른 것으로, 소비·서비스업종을 비롯해 여전히 성장을 이끌어줄 종목이 많다는 분석에서다. 

12일 킴 도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 멀티에셋 대표는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6년 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중국 증시가 부진하지만, 펀더멘털이 아닌 유동성 탓"이라며 "뉴차이나(중국 신경제)는 여전히 활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초 일부 대규모 펀드가 자산을 급하게 매도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동 쪽 펀드가 대부분으로, 유가 하락에 따른 예산적자를 메꾸기 위한 것"으로 말했다.

중국 경제성장을 여전히 낙관한다는 얘기다. 베어링자산운용은 과잉설비로 제조업이 주춤하고 있지만, 소비나 서비스업이 이 자리를 대신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킴 도 대표는 "중국에서 자금유출이 심화되고 있지만, 역발상적인 투자를 고려한다면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며 "6개월 이상 장기투자 관점에서 보면 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진 지금이 수익을 낼 수 있는 타이밍"이라고 전했다.
 

[킴 도 베어링자산운용 아시아멀티에셋 대표 ]


블랙록자산운용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유완 캐머런 와트 블랙록자산운용 최고투자전략가는 "중국이 철강을 비롯한 제조업에 과잉투자하는 바람에 부실채권이 쌓였고, 성장이 위축되고 있다"며 "원자재가까지 떨어져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지만, 인구 성장에 따른 서비스업 전망은 견고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기가 둔화하더라도 인구 증가세가 강하다"며 "식음료나 한국 화장품을 비롯해 수요가 강한 서비스업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여전히 성장 사이클 안에 있다는 것이다.
 

[유완 캐머런 와트 블랙록자산운용 최고투자전략가]


베어링자산운용도 인구 증가세와 관련 있는 소비·서비스주에 주목한다.

윌프레드 싯 베어링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제조업과 건설업을 넘어서고 있다"며 "증시 등락에 상관 없이 소비·기술·신에너지 같은 신경제 업종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현재 자산 배분에서도 일본, 유럽을 가장 선호하고 있고, 두 달 전부터 신흥국과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원칙에 입각한 장기투자를 권했다.

매튜 서덜랜드 피델리티자산운용 아시아 상품부문 헤드는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정적인 면이 과도하게 부각됐다"며 "중국 증시는 광범위하고, 거시환경과 무관하게 상향식 접근 방법으로 종목을 발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법인 최고투자책임자는 "외국인 자금이 과거에도 미 양적완화 이슈만으로 우리 증시에서 일시적으로 빠져나갔으나, 신흥국 가운데 양호한 건전성이 부각돼 복귀했다"며 "미국이 금리를 한두 차례 더 올리게 되면 같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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