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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CEBSI) [자료=한국건설기술연구원]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지난해 4분기 ‘건설엔지니어링기업 경기실사지수(CEBSI)’가 2011년 4분기 조사시작 이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CEBSI는 건설엔지니어링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경기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100 미만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25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CEBSI는 99.7로 조사돼 전분기(94.8) 대비 4.9포인트 상승했다.
지수별로는 건설사업관리용역지수(CMBSI)가 전분기와 비교해 10.7포인트 오른 103.7로 조사됐다. 설계용역지수(DEBSI)도 1.4포인트 상승한 95.0으로 집계돼 건설사업관리분야의 오름세가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지속되는 저유가 및 신흥국 경제둔화 등으로 인해 해외수주 규모지수가 5분기 연속 하락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33.9포인트나 내린 86.2를 기록했다.
국내수주 규모지수도 전분기와 비교해 3.6포인트 소폭 하락한 111.0을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 주택을 중심으로 한 민간수주 규모지수의 가파른 상승세가 하락세로 반전됐기 때문이다.
진경호 건설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해 4분기 CEBSI 종합지수는 지난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라면서 “용역대금 수금과 자금난 해소 및 채산성 회복 등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CEBSI 전망치는 지난해 4분기 대비 2.4포인트 하락한 97.3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수주 감소가 이어지면서 해외수주 규모지수가 1.5포인트 하락한 80.5를 기록, 2014년 1분기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국내수주 규모지수 역시 주거분야의 하락폭이 두드러지면서 전체적인 지수 하락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진 연구위원은 “해외시장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우세해 해외수주 규모지수를 중심으로 올 1분기 CEBSI 지수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라면서 “다만 도로와 철도, 수자원 등 분야에서는 소폭 상승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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