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주 전국 1만가구 분양에 쏠린 눈...."3월 청약성적 올 주택시장 바로미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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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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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난 지속되며 청약시장 찾는 실수요는 여전..."대출규제 따른 시장 분위기 관건"

지난 26일 전국적으로 아파트 12곳, 오피스텔 1곳 모델하우스가 오픈해 방문객을 맞았다. 인천 청라지구에 마련된 '청라 모아미래도'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백현철 기자]


아주경제 강영관, 노경조, 최수연, 백현철 기자 = 주말 전국 13개 사업장 모델하우스에 십수만명의 인파가 몰린 것은 주택시장 공급과잉 논란과 대출 규제 속에서도 아직 청약시장에 대한 열기가 식지 않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목돈이 드는 기존 주택시장이 지난해 연말 이후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급격히 냉각되면서 상대적으로 목돈이 덜 들고 분양가가 싼 청약시장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풍선효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전세가격은 오히려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점도 내집마련에 눈을 돌리게끔 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11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9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전주보다 상승률이 소폭 커졌다. 서울은 전주보다 상승률이 다소 둔화된 0.06% 상승했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0.02% 올라 상승폭이 더 벌어졌다. 서울 내에서는 재개발 사업지 주변 지역이 이주 수요가 몰리면서 은평구(0.43%)과 서대문구(0.36%) 전셋값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 

지난 26일 문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 사업장들 대부분이 서울 강북 지역과 경기·인천, 신도시 주변이다. 전셋값 상승세에 지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청약시장에 몰리면서 이들 모델하우스엔 주말 사흘동안 각각 수천~수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이재만 삼성물산 마케팅팀 과장은 " '래미안 파크스위트'의 경우 광진구에서 500가구 이상의 일반 아파트가 공급되는 것이 16년 만인데다 '래미안'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등으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광진구 구의1구역을 재건축하는 단지로 주말 사흘 동안 2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대림산업이 미사강변도시 A27블록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미사' 모델하우스에도 주말 동안 2만여명이 몰리며 북적였다. 한 40대 여성 방문객은 "미사강변도시에서 마지막 공공분양이다 보니 무조건 청약할 생각"이라며 "모델하우스를 둘러보니 내부 평면도 실용적으로 잘 설계됐고 향후 프리미엄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공급되는 모아종합건설의 '청라 모아미래도'와 롯데자산개발의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 모델하우스에도 주말 동안 총 3만여명이 다녀가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건설업계는 3월에 예정된 4만가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4월에는 총선 영향으로 공급량이 총 2만6000가구로 3월에 비해 다소 줄지만 5·6월 연속 3~4만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신규 분양 물량이 총 17만1000여가구가 쏟아져 나오는 셈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서울을 비롯해 하남, 고양 등 수도권 내 1000가구 이상 대형 단지 분양이 3월 시작된다"며 "3월 청약정적이 대출규제로 얼어붙은 시장상황을 실수요자들이 어떻게 인식하는 지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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