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2040년이면 노인 3배 증가…고령친화마을 시급"

노인들이 복지회관에서 여가를 즐기고 있다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연구원 황금회 연구위원은 29일 '경기도 고령친화형 마을만들기 기초연구' 연구보고서에서, 향후 20여 년간 노인인구가 3배 정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노인친화마을을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의 장래 노인인구는 2040년 378만 명으로, 2014년 노인인구 122만 명보다 3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기대수명에서 건강수명을 뺀 잔여수명 동안 노후질환으로 보내는 유병기간은 17년(남성 14.1년, 여성 19.6년)으로 전망돼 향후 노인 삶의 질이 악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9월 10~25일 경기도민 55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로, 노인문제에 대한 대비책으로 노후장소성’을 감안하는 고령(노인)친화마을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4.4%가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장소성(Aging in Place)은 노인이 살고 있는 장소나 마을에서 자립적인 노후생활을 하는 것을 말한다.

조사에서 노후생활을 보낼 장소로 노인 70.6%가 현재 거주주택, 22.0% 실버타운 ,5.4% 요양원로 응답했으며, 노후장소와 연계하는 고령(노인)친화마을에 대해 응답자의 84.4%가 필요하다고 답해 ‘고령친화마을 만들기’를 추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복지 및 편의시설에 대한 조사에서 만족도는 △종교시설(9.4)△관공서(8.8) △운동시설(8.7) △공원(8.6) △경로당-노인복지관(8.5) △여가(8.2) △판매시설.통행시설(8.0) △의료시설(7.9) 순이었다.

 황금회 연구위원은 이와 같은 연구를 토대로 △노후생활과 장소성 연계강화 △고령친화마을 만들기 추진 △향후 유관부서간 협업을 통해 실행계획 수립 △노후를 위한 보행환경 등 근린시설 개선과 정비 △건강 여가 프로그램 확대를 위해 전문분야별 코디네이터 지원 △노노 주택공유 추진 등을 정책으로 제시했다.

이어 “향후 노인인구 급증에 대비하여 노인친화마을을 만들고, 복지·생활시설 등을 대상으로 도시계획, 보건복지 유관부서와 협업해 고령친화마을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고령친화를 위해 경기도 고령친화점검단(안)을 운영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